[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정운천 의원, 국내농산물 소비촉진과 판매활성화 위한 농협이 원산지표시 위반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도 위반...외국산 돼지고기 국산으로 둔갑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양념육, 청국장, 두부, 포도, 채소 등 일부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 원산지표시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에 따르면 올해 12건이 적발됐고 2015년 11건, 2016년 12건, 지난해에는 30건이 적발돼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중국산 양념육, 청국장, 두부 채소 등을 국내산으로 거짓표기 해 판매했다는 것이다.

정운천 의원은 “하나로마트 본연의 임무인 국내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이 아니라 매출 신장을 위해서 외국산을 국산 농산물로 변조시켜 판매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농협이 운영 중인 마트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원산지 위반업체는 1만5415건 이었으며 이 중 경기도에서 2063건이 적발돼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521건, 경북 1356건, 경남 1294건, 전남 1294건, 강원 1145건이 위반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위반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의 경우 총 50건이 발생됐으며 위반 지역은 강원, 경기, 경북, 광주, 전남, 대구, 충북 등이었다. 특히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표기한 사례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정 의원은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적발 사례가 135건에 달하고 있는 등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서 매년 적발되고 있어 개선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원산지표시제도는 농산물이나 수산물, 그리고 그 가공품에 대하여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공정한 거래를 유도,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제도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약칭 :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표기 하는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하거나 원산지 미표시에 경우에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8년 적발현황>

임경주 기자 kj@am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