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로 살찌워 가는 참프레…글로벌 시장 겨냥
동물복지로 살찌워 가는 참프레…글로벌 시장 겨냥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10.1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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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프레 고흥열 대표이사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회사로 이끌 것"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참프레와 파트너를 맺고 있는 사육농가와 근로자. 그리고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으로 계속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국민들의 동물복지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동물복지 열풍에 휩싸여 있다. 특히 축산분야에서는 산란계와 육계 등 ‘닭’과 관련된 동물복지 인증 농장이 다른 축종보다 월등하게 많다.

이같은 동물복지 열풍에 선전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참프레다. 이 흐름을 엿보고 동물복지 영역에서 ‘달란트’를 발휘하며 급성장을 하고 있다.

소비자를 흡입하는 법 ‘환경’

2012년 본격적으로 가금산업에 뛰어 든 참프레는 2015년 말 국내서 처음으로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제품을 출시하고 현재 가금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성장했다.

참프레의 CI에서 ‘참’은 사실, ‘프레’는 Fresh(신선함)를 의미한다. 기업에 색깔을 입히자면 참프레는 녹색에 가깝다. 녹색은 으레 자연을 연상시키고 좋은 환경이라는 안정감을 주기 마련이다.

올해 5월 새롭게 취임한 참프레 고흥열 대표는 “사육농가와는 대화와 협의로 상생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겠지만 환경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하고 싶지 않다”며 “사육환경, 근로환경, 구매환경 등 모든 환경에서 감동을 주는 기업으로 이끌기 위해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경영철학으로 포문을 열었다.

참프레는 가축질병 컨트롤센터에서 계약사육농가들을 통합 관제한다. 이곳에서 농장내 금지 행위들을 자정하고 차단방역이 농장단위에서 잘 이뤄지는지 살펴본다. 이 시스템은 정부 방역정책으로도 반영됐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참프레 제품에 손을 얹게 하는 힘의 출발점이다.

참프레 고흥열 대표.

누구나 일하고 싶은 일터

양계전문기자단 꼬꼬모 기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건 제약회사 또는 동물약품회사라고 할 만큼 쾌적하고 청결한 내·외부와 직원 쉼터다.

고흥열 대표가 자랑하는 복지는 따로 있다. 다문화가정을 고려해 한글을 익힐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고 밤늦게까지 잔업을 하더라도 잔업자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내 불이 켜져 있는 참프레어린이집이다.

고흥열 대표는 “평균 19시정도까지 운영하지만 갑작스런 잔업이나 탄력근무로 퇴근이 늦을 경우도 초과돌봄을 모두 OK했다”며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주 52시간제 정책과 현장의 간극도 근로자의 입장을 대변했다. 도계장은 3D직종이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은 저녁이 있는 삶보다 희망이 있는 삶을 원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강도 높은 작업을 견디는 원동력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녀 교육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때문.

그러면서 역조현상을 꼬집었다. 고 대표는 “저녁이 없더라도 잔업하고 기존 받던 급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더 작고 힘든 업체로 떠나는 이탈자가 많다”며 “산업별로 정책이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이런 농장이야” 자긍심

참프레 닭고기 주력 제품들은 모두 동물복지 기준에 부합된 제품이다. 현재 동물복지인증 농가 수는 23개다. 대기농장까지 합하면 36개 농장에 이른다.

고흥열 대표는 앞으로 전체 계약 농가 모두 동물복지 인증을 받도록 지원하고 확대할 것이란 소신을 밝혔다.

그는 “고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하면 농가들은 더 높은 사육비를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맛좋은 닭고기를 맛 볼 수 있다. 회사는 그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동물복지는 닭고기 기업이 지향해야 할 필연적인 방향이다”고 설명했다.

참프레 사육농가들의 무창계사율은 다른 육계계열업체보다 높은 편이다. 참프레는 끊임없이 농장의 환경개선을 지원하고 독려하고 있다.

또, 참프레는 농가에게 균일한 품질의 병아리를 제공하기 위해 100억원대 종계농장 설립 또는 인수합병을 준비중이다. 양질의 병아리로 생산된 동물복지 닭고기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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