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김선희 대표 "낙농업의 미래,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 "낙농업의 미래,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10.17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농산업 비전…'차세대 소비자 취향 저격'
IDF 리더스 포럼서 매일유업 사례 발표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가 백색시유 음용감소로 인한 위기를 핵심 소비자인 밀레니엄세대를 사로잡아 기회로 바꾼 사례를 소개했다.

2018 국제낙농연맹(IDF, International Dairy Federation) 연차총회 리더스 포럼에서 김선희 대표는 “30년 전 일당 우유 생산량이 17kg에 불과했던 한국이 34kg까지 향상되고 연간 1인당 우유소비량도 3배 늘었지만 인구가 주는 영향으로 백색시유 소비 감소세가 뚜렷해졌다”며 “매일유업은 백색시유 생산량을 상쇄할 수 있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데 초점을 두고 신제품과 사업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아시아인 대부분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탄생한 제품이 바로 매일유업의 락토프리 우유다. 김 대표는 “락토프리 제품은 연간 12%성장하고 있다”면서 “많은 아시아국가에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일유업에서는 카페라떼류 커피를 백색시유로 블렌딩해 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사업은 매일유업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커피업계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스타벅스마저 위협하고 있는 폴바셋(Paul Bassett)이다. 폴바셋은 2009년 사업을 시작해 최근 100호점을 돌파했다.

김선희 대표는 “커피시장은 미화로 연간 100억달러, 한국 1인당 500컵에 달할 정도로 한국인들은 커피를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들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은 커피에 우유를 넣는 것을 선호하는데 여기에 신선한 백색시유를 넣어 백색시유 음용감소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발판삼아 매일유업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해외 주요도시로 진출했다. 김선희 대표는 “바리스타와 카페라떼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매출 증가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 국제낙농연맹(IDF, International Dairy Federation) 연차총회 리더스 포럼.
2018 국제낙농연맹(IDF, International Dairy Federation) 연차총회 리더스 포럼.

커피뿐만이 아니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자연을 보호하면서 사육한 젖소에서 짜 낸 유기농 우유를 부각한 디저트 아이스크림으로 큰 인기를 몰고 있다. 폴바셋의 커피와 더불어 상하농원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해 SNS에서 연일 화제다.

그는 “양질의 디저트와 커피에 백색시유를 넣게 된 것은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디저트 시장 또한 연간 16%라는 고성장률을 보이며 80억달러의 시장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를 향해 비전을 세우고 있다. 단순 유가공 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고객을 스스로 넓혀가고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고자 한다. 상하농원을 식품 요리 체험 공간과 낙농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김선희 대표는 “소비자는 자기 손으로 만져보고 직접보고 직접 느낀 것을 구매하고 특히 젊은이들은 맛있는 것을 찾는다”며 “낙농산업 미래 주요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