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농협은행
[2018 국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농협은행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8.10.18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농협은행, 대손충당금 줄여 당기순익 돌려막기

박주현, ‘농협은행, 아랫돌 빼 윗돌 쌓기

2016년부터 20188월까지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80억 원, 6513억 원, 6657억 원으로 증가했고 부실채권 대손충당금도 15332억 원, 16631억 원, 18675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지만 국제회계 규정 바젤3(IFRS9) 적용을 이유로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아 당기순이익을 늘리고 있다.

국민, 신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을 비교한 은행별 적립금 및 적립비율을 조사한 결과 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타 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보면 2015년 타 은행 평균 80%, 농협은행 50%이었다가 20188월 타 은행 평균 124%, 농협은행 81%를 보였다. 자산건전성 분류상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금액에서 20188, 타 은행 평균 13175억 원, 농협은행 22946억 원으로 부실채권금액도 약 1조 원가량 농협은행이 많다.

타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더 쌓는 구조로 부실에 대비하고 있으나, 농협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덜 쌓고 있다.

STX 조선해양, 리솜리조트,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부실이 나면서 은행이 적자를 냈던 것이 불과 1~2년 전이니만큼 순이익을 늘려 경영실적을 높이기보다는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 당기순이익이 줄더라도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윤준호, 농협금융 자회사 PF대출 급증

20188월 기준 농협금융지주 자회사 7곳 중 2012년 이후 PF 대출을 시행한 곳은 6곳 이었으며 규모는 713182903억 원에 달했다. NH농협은행이 20189174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NH농협생명보험 166, 48537억 원, NH투자증권이 22, 15498억 원 순이었다.

농협금융지주 자회사의 PF대출금이 18조 원을 넘어선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지주의 성격을 고려하면 PF대출도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사업의 일환이지만 PF대출로 서민들의 가장 큰 숙제인 부동산 거품의 한 축이 되지는 않는지, 또 수도권에 집중된 PF대출이 지방소멸을 부채질하고 있지는 않은지 농협금융지주 스스로 점검하고 우려스러운 일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박완주, 농협은행 서민 대출지원, 5대 은행 중 꼴찌

은행권의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지원 실적이 국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이 가장 저조하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각 은행이 자체 재원을 운용해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이다. 타 서민금융 상품과 달리 새희망홀씨는 보증서 담보가 필요 없고 무보증 신용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민금융상품 중에서도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수단이다.

국내 은행별 새희망홀씨 대출지원 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농협은행은 2381억원을 대출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대출 실적을 보였다. KEB하나은행이 47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4725억원, 우리은행이 4622억원, 국민은행이 453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나머지 은행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한 최근 3년간 실적은 더욱 심각하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만 대출 인원과 금액이 매년 줄었다. 대출인원으로는 201518222명에서 201614330, 201712348명으로 3년 동안 32% 줄었고, 금액으로는 2253억원에서 1894억원, 1725억원으로 23.4% 감소했다. 향후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서민금융 지원상품인 만큼 대폭적인 지원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김태흠, 정책자금 부적격 대출 5년간 1229억원

2014년 이후 최근 5년간 농업정책자금의 부적격대출은 총 5154건으로 대출액 규모는 1229억 원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4229억원(1302)에서 2016262억원(1016)으로 늘었으며 지난해도 215억원(898)이 적발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97억원(453)이 부적격 대출로 확인되는 등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적격 대출 유형을 보면 공무원이나 공기업 재직자, 농협 임직원 등 자격이 없는 사람이 지원을 받거나, 동일한 농가가 중복해서 지원을 받는 경우였으며 정책자금을 다른 목적으로 유용하는 사례가 해당됐다.

정책자금 대출이 부당하게 이뤄진 원인을 보면 채무자귀책2812건으로 54.6%를 차지했지만 농협귀책2250건으로 43.6%나 됐다. 나머지는 지자체 등 행정기관귀책92(1.8%) 있었다.

결국 부적격 대출의 절반 정도는 농협이 대출심사를 부실하게 했거나 자금 취급 규정을 어긴데 따라 발생하고 있어 자체적인 개선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업정책자금의 부적격 대출은 대다수 농업인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로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 특히 농협은 관련 규정을 명확히 숙지하고 대출심사를 강화해서 부적격자가 지원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