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배추 농가, 가락시장 하차거래 반대 집단 시위
제주 양배추 농가, 가락시장 하차거래 반대 집단 시위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10.18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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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제주도 양배추 생산농가와 산지유통인들이 서울광장에서 가락시장의 하차거래를 반대하는 상경 시위를 하고 있다.
제주도 양배추 생산농가와 산지유통인들이 서울광장에서 가락시장의 하차거래를 반대하는 상경 시위를 하고 있다.

 

12월 제주 월동채소 서울 출하 거부 예고

가락시장 현대화세금 들여 농민 죽이는 꼴

가락시장 하차거래에 반대하는 제주 농민들이 서울로 집단으로 상경해 서울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학종)는 지난 1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제주 양배추 생산농가, 전국의 산지유통인 등 약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락시장의 하차거래를 반대하는 농민생존권 쟁취 상경투쟁을 실시했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는 가락시장 양배추 하차거래의 반대하는 결의문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제주농민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품목을 선택해 하차거래를 추진해 농가에게는 유통비용 상승에 따른 비용을 농가에게 전가하고 소비자에게는 원가 상승 원인을 제공해 식탁물가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농가들은 현행 양배추의 유통물류비는 kg255원이지만 하차거래를 실시할 경우 kg 387원으로 증가해 겨울 양배추에만 37억원이 증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는 우선 양배추 하차거래 추진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하면 안 되며 유통비용 증가로 농가부채 증가를 조장하며 제주도의 물류대란을 야기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양배추 하차거래 실시 전에 산지와의 소통과 용역을 통한 문제점 해결을 추진해달라고 전했다. 특히 하차거래는 가락시장의 현대화사업 완공 후 추진하고 증가되는 비용은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라고 말했다.

김학종 위원장은 이날 입장발표를 통해 우리 제주농민들은 좋은 품질의 농산물만 생산하면 가족들이 먹고 살고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내는데 큰 무리가 없었는데 이제는 파산을 걱정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면서 국민 세금을 가지고 현대화사업을 하더니만 결국 농민과 국민을 죽이는 행정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번 하차거래가 현행대로 8피트 콘테이너 단위 하차경매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겨울 월동채소를 서울로 보내지 않을 것이며 그 책임은 유통비용을 증가시켜 서울로 농산물을 보낼 수 없도록 원인을 만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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