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전자조작 감자 식품 승인한 식약처를 규탄한다
[사설] 유전자조작 감자 식품 승인한 식약처를 규탄한다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8.10.19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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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지난 12일 한 언론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유전자조작 감자를 내년 2월부터 식품으로 승인한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접했다. 그런데 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벌어지면서 그 내용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그 내용은 식약처가 지난 821GMO감자에 대해 오래 놔둬도 색이 변하지 않고 튀겼을 때 유해 물질이 생기지 않은 감자여서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며 식품으로 인정하고 이를 내년 2월부터 시행한다는 것이다.

식약처가 승인한 GMO감자는 심이플롯(개발자 J. R. Simplot)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오래 놔둬도 변형이 오지 않는 것은 물론 튀기면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없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감자인 것이다. 유전자 조작으로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튀겨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면 안전한 것인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할지는 몰라도 유전자 조작 시 발생하는 다른 위험적인 요소는 검증된 것인가? 썩지 않는 것은 해롭지 않은 것이 없다.

세계 제2위의 GMO농산물의 수입국이지만 1위인 일본이 대부분 사료로 쓰이는 것을 감안하면 가장 많은 GMO 먹거리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아이들의 알레르기성 환자의 급증과 치매, 알츠하이머 등의 증가를 접하고 있어 이것이 GMO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가장 대중적인 튀김 또는 스낵음식을 생산할 수 있는 감자에 대해 GMO완전표시제나 관련 제도를 정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GMO를 수입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은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

식약처는 안전성 실험을 직접 해보았는가? 그렇다면 그 연구 결과를 공표하라. 직접 실험하지 않고 서류 심사로 승인했다면 그 서류들이 어디서 누가 만든 어떤 서류인지를 밝혀야 한다. 우리나라의 몬산토 앵무새들은 “GMO가 농업 역사상 어떤 작물보다 더 많은 검사·감시를 받았다라고 거짓 선전을 한다.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유전자조작작물은 심지어 FDA에서도 안전성 검사가 실시된 적이 없다. 1990년대 FDA의 과학자들은 유전자조작작물의 위험에 대해 거듭해 경고를 해왔다.

유전자조작작물에 잠재된 독소, 알레르겐, 질병 가능성, 그 외 예측 불가능한 영양문제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GMO 정책담당자는 마이클 테일러였는데 그는 과학자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임명된 몬산토의 전 변호사였다. 그가 내세운 정책은 유전자조작작물이 일반 작물과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없으므로 안전성 테스트가 필요치 않다는 거짓이었다.

실질적 동등성(Substantial equivalent)’이란 신용어를 만들어가면서. 그리고는 악명 높은 DDT, 고엽제(에이전트 오렌지), PCBs(폴리염화비페닐) 등이 안전하다고 했던 몬산토로 하여금 자신의 GMO가 안전한지 스스로 결정하게 한 것이다. 말하자면 안전성을 FDA가 검증한 것이 아니라 몬산토에게 안전성 확인을 맡긴 것으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이다.

우리의 식약처는 그야말로 식품대기업의 대변조직인 한국식품산업협회의 들러리다. 식약처 출신자들의 협회 근무자들도 많다. 더 이상 기업대변만 하지 말고 국민을 대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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