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팽이버섯 고깔세척장치 개발
농진청, 팽이버섯 고깔세척장치 개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11.02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력, 손 세척 대비 1/6 수준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팽이버섯의 고깔를 세척하는 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내 팽이버섯의 품질과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팽이버섯 고깔(권지)세척장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팽이버섯은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이 독특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팽이버섯을 재배할 때 대의 생육을 촉진시키고 버섯의 벌어짐을 막기 위해 고깔을 씌우는데, 고깔의 세척 등 위생관리를 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기계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고깔세척장치는 고깔을 투입구부터 배출구까지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동시에 고깔 양면을 고압세척살균하고 물기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하루 2만 개의 고깔 세척 시 손으로 씻는 경우 12명이 8시간을 일해야 하지만 장치를 이용하면 2명이 8.5시간이면 충분해 손으로 세척할 때보다 인력이 기존 대비 1/6 수준으로 준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세척 장치 비용을 제외하고 연간 약 2억 원이 줄어드는 효과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팽이버섯 생산 현장에서 미생물 오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유기산을 이용한 최적화된 소독법을 제시했다.

사용한 고깔을 구연산 3% 용액에 35(구연산 0.5%의 경우 1시간) 담갔다 꺼내 미생물을 소독하고 고깔세척장치로 이물질과 구연산을 씻어낸 후 건조해 재사용한다. 생산 현장에서는 작업 전후에 장갑과 신발을 소독하고 작업장 바닥과 버섯 운반구, 화장실 등 주변 환경을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장치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기술 이전해 내년부터 팽이버섯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류경열 유해생물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팽이버섯 생산현장에 적용해 종합적 위생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국내 팽이버섯의 생산성은 물론 수출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