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약용작물 생산, ‘수확‧건조’ 중요
품질 좋은 약용작물 생산, ‘수확‧건조’ 중요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11.0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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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거둔 다음 흙‧잔뿌리 없애고 빨리 건조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본격적인 약용작물 수확철을 맞아 품질 좋은 약용작물 생산을 위해 농가에서 알아야 할 수확 방법과 건조 방법을 제시했다.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약용작물은 주로 잎이 떨어지고 자람이 멈추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까지 수확한다.

이 때 거두는 대표적인 약용작물은 도라지, 더덕, 황기, 천궁, 삽주(백출) 등이다. 맑은 날 수확하는 것이 좋고, 손상되거나 병에 걸린 것은 골라낸다. 도라지는 식용으로 쓸 경우 연중 수확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용일 경우, 34년차에 지상부가 완전히 말라 죽은 후나 이른 봄에 수확해야 품질이 좋다. 더덕은 밭에 심은 후 23년차에 수확할 수 있는데 1개당 3050g 이상이어야 상품성이 있으므로 수확 시기를 잘 맞춘다. 황기는 약용의 경우 보통 3년차 늦가을에 잎과 줄기가 마르기 시작하면 수확한다. 내년에 수확을 고려한다면 이번 가을엔 뿌리 위 69cm 부위의 줄기를 낫으로 벤 다음 겨울을 나도록 한다. 천궁과 삽주(백출)10월 하순부터 잎과 줄기가 황색으로 변하면 수확하면 된다. 천궁은 잎이 달린 채로 캐서 흙을 털고 밭고랑에서 12일간 말린 다음 걷어 들인다. 삽주는 수확 전에 지상부를 미리 없애는 것이 좋다.

수확한 약용작물은 흙과 잔뿌리를 없애고 가능한 빨리 건조 및 가공하는 것이 좋다. 수확 직후 건조 및 가공이 힘들 경우 적절한 장소에 보관해야 하는데 통풍이 잘되고 비를 맞지 않는 곳이 좋다. 특히 호흡열이나 통풍 불량 등으로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한약재로 사용하려면 일반적으로 수분을 없애고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건조를 한다. 양지 또는 음지에서 건조하기도 하나 대체로 온풍 건조기를 사용한다. 작물 특성에 맞게 건조 온도를 조절해야 하며 건조기 사용 시엔 일반적으로 60이하에서 실시한다. 햇볕에 오랫동안 말리면 색이 변하고 품질이 낮아지는데 특히 도라지와 황기의 경우 주의한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약용작물은 굉장히 다양하며 각각의 수확 시기나 방법에 따라서 생산량이나 품질이 달라진다면서 올바른 수확 방법을 통해 생산량을 높이고 품질이 좋은 약용작물을 수확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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