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국내 최초 껍질째 먹는 참외 품종 개발
농기평, 국내 최초 껍질째 먹는 참외 품종 개발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8.11.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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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과피 경도 20% 낮추고 당도 20% 높인 신품종

국내 최초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참외 품종이 개발돼 고부가가치 수출시장 개척이 기대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과피 경도가 낮아 기존 참외보다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 식미가 우수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중국참외(Oriental melon) 3품종과 한국참외(Korean melon) 2품종을 개발했다며 5일 이같이 고 밝혔다.

세계 최대 참외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 참외 재배면적이 2014년 기준 38ha로 국내(5438ha) 대비 70배에 이를 정도로 시장규모가 크다.

강민구 성과확산실장은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3품종(JCOM-51, 53, 59)은 기존 중국 참외 대비 과육의 경도는 높으나 당도가 약 2°Brix 이상 높기 때문에 식미가 우수하며 수송성이 좋다중국 현지에서 재배 안정성이 높고 흰가루병 저항성 품종이라고 전했다.

강 실장은 이어 국내 재배용으로 개발된 광복꿀’(JCKM307)백두꿀’(JCKM304) 품종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기존 품종 대비 과피경도가 낮고 3°Brix 이상 높은 당도로 식미가 우수함은 물론 흰가루병 저항성을 가진 품종이라고 덧붙였다.

참외는 베타카로틴, 엽산, 쿠쿠르비타신 등의 기능성 성분들을 많이 보유한 과일이고 그 중 악성빈혈, 치매, 기형아 출산 등의 예방효과를 가지는 엽산함량이 높다.

강 실장은 이와 관련 이러한 영양소는 과육()보다 과피(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어 중국에서는 참외를 대부분 껍질 째 섭취하고 있다기호도도 높은 편이나 흰가루병 저항성 등 내병성 품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착안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에 착수했고 2014년부터 지난 3년간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참외품종을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일반 참외 대비 과피 경도가 약 20% 낮고 당도가 약 20% 높은 참외 신품종 5종을 육성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장춘종묘연구팀에 따르면 개발된 참외품종의 당도는 1618°Brix로 일반참외 당도(13.6°Brix) 보다 약 2~4°Brix 이상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과육부위 미네랄 함량도 약 1.7,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약 2배가량 더 많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중국 참외의 경우 과피 경도가 너무 낮아 물러짐 현상 때문에 인근 지역에만 판매가 가능했으나 개발 품종은 중국 전역 유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과피 경도를 선정, 저장성과 수송성을 높였다면서 흰가루병 등 내병성에 강하고 고당도로 식미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현재 중국 참외 판매가격은 kg당 약 2500원으로 형성돼 있으나 이번에 개발된 신규품종은 고부가가치 농산물로 약 2배 이상의 가격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은 과일 껍질에 많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잔류 농약 및 미생물, 식감 등의 이유로 껍질째 섭취를 꺼려했다이번에 개발된 껍질째 먹는 참외품종은 내병성 품종으로 농약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참외 시장개척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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