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배추, 가락시장 출하거부 확산
제주 양배추, 가락시장 출하거부 확산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11.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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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제주도 양배추 생산농가와 산지유통인들이 서울광장에서 가락시장의 하차거래를 반대하는 상경 시위를 지난달 18일 진행했다.
제주도 양배추 생산농가와 산지유통인들이 서울광장에서 가락시장의 하차거래를 반대하는 상경 시위를 지난달 18일 진행했다.

양배추농가, 일방통행 서울시강력하게 투쟁할 것

제주도 양배추 농가들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양배추 하차거래에 대한 시행유예 불가방침 통보에 대해 가락시장의 양배추 출하거부로 응수하고 나섰다.

양배추생산자협의회(회장 김학종)는 지난달 31일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의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 유예불가 방침에 따라 올 겨울 생산되는 양배추를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서울 가락시장으로 출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양배추 생산농가들은 김경호 사장의 기자간담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물류비에 대한 일부 보전을 받고 출하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김 사장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듣고 격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6일 진행된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 추진 협의체에서 양측은 입장 차이만 확인 후 협의는 결렬됐다.

특히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정확한 입장 차이를 확인한 만큼 제주도 전체 양배추 농가들과 단결해 가락시장의 출하거부 운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또 양배추 농가들과 함께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대해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 양배추 농가들은 가락시장의 양배추 하차거래에 대한 시행 자체를 취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가들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제공한 제주도 양배추 하차거래 비용 및 수익분석에 대해 차량비용, 인건비 등 비용산출이 현실과 다르게 임의로 적용돼 제주도 농민들이 수익이 보면서 떼 쓰는 것처럼 보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더욱이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장이 밝힌 물류비 증액에 대한 부담주체인 도매시장법인과는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그 지원 폭도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주 양배추 농가들은 차선으로는 가락시장의 현대화사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까지 하차거래를 유예해달라고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종 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은 제주산 양배추를 가락시장으로 안 보내는 게 아니고 못 보내는 거다. 양배추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데 어떻게 팔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가락시장의 하차거래에 대해 올해 3월 처음 들었는데 그것도 우리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요청을 하면서 알게 된 것으로 짧은 기간에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비용을 산출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김 회장은 공사가 소통을 중심으로 현장에 맞게 제도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하차거래를 중지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평가를 통해 서로 이해하는 선에서 제도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를 볼모로 잡고 흔드는 정책은 결국 많은 피해자를 남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가락시장의 하차거래에 있어 제주 양배추 농가의 하차거래 유예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제주도의 대형 출하자들을 중심으로 하차거래에 대한 준비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들에게 다시 한 번 하차거래를 준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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