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동물병원 내원 이유…‘소화기·피부 질환’ 많아
반려견 동물병원 내원 이유…‘소화기·피부 질환’ 많아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11.15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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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동물병원 진료 기록(전자차트)을 바탕으로 반려견의 나이와 품종에 따른 내원 이유를 분석해 발표했다. 예방 접종 외에 진단 결과를 보면 피부염·습진(6.4%)으로 찾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외이염(6.3%), 설사(5.2%), 구토(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동물병원(11곳)의 반려견 진료 기록 1만5531건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 반려견의 평균 나이는 4.8살이었고 동물병원에 내원 기록 중 1살에서 3살 사이가 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후 4에서 6살에 17.3%로 급격히 내원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냈다.

많이 내원한 품종으로는 몰티즈(25.2%), 푸들(15.5%), 포메라니안(8.8%), 시츄(7.4%), 믹스견(7.2%), 요크셔테리어(6.8%), 치와와(4%) 순이었고, 믹스견을 제외한 6개 품종의 반려견이 전체의 67.7%를 차지했다.

진단 결과를 품종별로 보면 몰티즈와 푸들은 외이염, 시츄와 요크셔테리어는 피부염과 습진이 자주 발생했다. 특히, 시츄 품종은 다른 반려견 품종에 비해 안구 질환이 많았다.

나이별로 보면 3살 이하는 설사와 구토 발생 비율이 높아 파보 바이러스 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비롯한 소화기 질환의 예방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4살 이상 반려견은 피부염·습진, 외이염 발생 비율이 높아 피부 질환 발병 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살 이상은 심장질환, 신부전, 유선종양,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 진행성·퇴행성 질환 발생이 크게 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염의 경우 나이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할 때 대부분의 나이대에서 높은 비중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피부염 증상을 보호자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인 검진으로 이러한 질병들을 사전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창범 원장은 “동물병원을 찾는 원인을 분석해 반려견의 건강관리와 추가 연구에 활용한다면 질병 발생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비용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피어제이(PeerJ)’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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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2018-11-15 18:16:29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