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 한국유산양협회장 “유산양은 건강지향적 미래 낙농모델”
김천호 한국유산양협회장 “유산양은 건강지향적 미래 낙농모델”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11.1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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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산양 연구·육성책 지원사격 절실
유산양 6차산업·도농상생·고급건강우유 등
핫 키워드 집약…"제 2의 부흥기 이끌 것"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한국형 산지생태축산에 유산양이 적합하다는 사실은 자명하지만 정부의 육성 대책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유산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무엇보다 형질개량이 가장 시급합니다.”

김천호 한국유산양협회장(강원대 수의과학대학 교수)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그동안 활기를 띠지 못했던 유산양 업계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유산양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갔다. 유산양 산업은 고소득이 기대되는 귀농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농식품부와 농진청 등의 관련 연구와 지원육성책은 요원한 상황이다.

김천호 회장은 “산지를 이용하는 유산양 산업은 국내 낙농업의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면서 지역경제를 비롯해 남북경협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친환경적인 체험형 관광축산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협력체계와 정부의 육성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가능성에 한국귀농귀촌진흥원은 최근 한국유산양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산양 산업이 농촌에 정착할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인 귀농과 도농상생의 마중물로서 그 가치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양 단체는 이들에게 보급할 호주, 뉴질랜드 등 낙농강국의 유산양들을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김 회장은 “현재 국내 유산양은 근친교배로 개체당 일일 산유량이 1kg수준을 웃돌고 있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형질개량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우수개체를 유입해 열성 형질을 걸러내고 우수 종축을 개량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2006년 이후 올해 뉴질랜드 유산양이 국내로 유입됐기 때문에 재차 뉴질랜드 유산양을 수입할 경우 근친우려가 있어 호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유산양협회는 일본 교토대학에 염소 인공수정에 대해 자문을 받아봤지만 성공률이 30% 이하로 희박해 경제성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내서도 인공수정을 연구하거나 성공한 사례가 없어 개체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수출입 및 무역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 농업부와 한국 수출 관련 타진이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전 호주 염소 수입 당시, 당시 한우 및 젖소 보호를 위해 소결핵 관련 이슈로 검역본부는 호주의 검역서식 수용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법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호주가 내년 하반기 안에 국내로 검역증명 서식협의 재요청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천호 회장은 “셀레늄과 미네랄이 풍부해 모유와 닮은 우유를 생산하는 유산양은 건강이라는 핫키워드를 쥐고 있다”면서 “올해 어려운 관문을 뚫고 1차 수입이 된 만큼 기존 농가와 귀농인들의 성공적인 농촌생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흥원과 손잡고 유산양 산업의 부흥기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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