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연천지역 소 폐사 보툴리눔 독소 감염 원인
포천 연천지역 소 폐사 보툴리눔 독소 감염 원인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2.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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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정밀 검사 결과 발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지난해 9월경부터 포천ㆍ연천지역에서 발생한 소 폐사와 관련해 정밀조사, 역학조사, 국내외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보툴리눔 독소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용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장은 포천지역 소 폐사와 관련 지난 17일 정밀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기립불능을 보인 70두를 대상으로 소해면상뇌증(BSE)을 포함한 각종 전염병 17종,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독소, 대사성 질병, 농약 등 12항목의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며, 모기매개성 기생충 질병인 ‘호산구성 경질막염’ 18건, ‘보툴리눔 독소증(BㆍC형)’ 5건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구충제 투여에도 호전되지 않고 겨울이라 모기가 없는 계절임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보툴리눔 독소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역검사본부는 발생농장의 사료(사일리지), 토양 등 229점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는 사료 및 음수 통에서 보툴리눔 독소 및 병원체를 분리해내는데 성공했으며 “국내ㆍ외 전문가들도 질병의 발생상황, 임상증상, 병변소견, 병원체 검사결과 및 역학조사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보툴리눔 독소증’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역검사본부는 ‘보툴리눔 독소증 B형’ 백신을 긴급 생산 공급했고, 국내에 없는 CㆍD형 백신(3000천두분)은 호주에서 긴급수입해 접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검역검사본부는 “최근 기후변화 등에 따른 유사사례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한 ‘보툴리눔 독소증 B형’ 백신을 긴급하게 생산ㆍ비축하고, 국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보툴리눔 독소증 CㆍD형’ 백신은 추가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역검사본부는 금번 역학조사에서 지난해 동 지역이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했고 이로 인해 토양속에 있던 보툴리눔균이 외부로 노출돼 볏집이나 음용수 등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오염가능성이 있는 토양, 사료 등의 교체 및 철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해당 지자체 및 농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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