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도 등 돌렸다…“이달부터 닭고기 자조금 납부 보류”
농가도 등 돌렸다…“이달부터 닭고기 자조금 납부 보류”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11.29 13: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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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
“무임승차 활개 더는 못참아”
활성화 5개 선결조건 포함한
자조금 이행촉구 결의문 발표
사실상 납부 거부 시사
육계협회장직 ‘치열한 명분쌓기’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닭고기자조금 거출율과 집행을 둘러싼 갈등과 잡음이 극에 달하면서 농가들도 ‘분쟁의 소지를 해결하라’며 이달부터 자조금 납부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육계협회 전국사육농가협의회는 이행촉구 결의문을 통해 제시한 정관 및 법률개정, 거출율 대폭 상승 등 5개 선결조건을 3개월 내 해결하지 못하면 의무자조금 탈퇴를 불사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무리한 선결조건과 3개월이라는 기한에는 차기 한국육계협회장 선거와도 맞물린 시기여서 정치적 의도를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육계협회 전국사육농가협의회는 “관련 4개 축산단체가 자조금을 꾸려 나가야하지만 동질성이 부족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농가들 또한 자조금 운용의 공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제시하는 선결조건이 기한 내에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닭고기자조금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는 하림, 참프레, 마니커 등 닭고기기업과 위탁사육계약을 맺은 육계사육농가들의 대표 협의체다. 이들이 제시한 5개 선결 조건은 △무임승차 근절 방안과 향후 3개월 이내 거출율 80% 확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자조금 운용관리 평가 및 방향설정 △축산단체별 거출금 분담률에 따른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대의원 및 관리위원 수 조정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관련 법령 및 제도 정비․개선이다.

전국육계사육농가 회장단은 “이번 오세진 위원장의 당선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미 올해 1월 육계협회 이사회에서 전임 심순택 위원장에게 자조금 지속 참여에 따른 선결조건을 제시했지만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아 강경책을 꺼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까지 닭고기자조금 거출율은 24.1%에 불과하다. 이 수치마저 육계계열업체 농가들이 낸 금액이 대부분이다. 과거 한국육계협회 부회장이기도 했던 심순택 위원장도 계열업체와 관계를 개선하며 농가협의회가 구성된 회원사를 중심으로 거출율을 끌어 올렸지만 전체 거출율은 50~70%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은 배경에서 차기 한국육계협회장 선거 출마 명분과 자조금 운영 문제가 결합돼 닭고기자조금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 제도와 법률, 정관 개정 또한 물리적 시간과 행정력이 부족한 것이 자명한 데도 무리한 선결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보도<본지 인터넷 2018.11.19 농축산물 자조금, '의무'에서 '임의' 전환 첫 사례 나오나>와 같이 자조금 폐지가 어렵다면 폐지를 위해 주요 납부자(육계협회 회원사)들이 움직이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이어, “현 회장이 지속 또는 폐지로 가는 열쇠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계열업체들이 내부적으로도 제2, 3의 인물들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3월 육계협회 정기총회에서는 농가협의회 회장단의 지적으로 차기 한국육계협회장 선출은 사전 후보등록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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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2018-12-03 23:13:22
육계협회 김홍국회장님 정병학 전무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