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생산기반 확대 위해 암말 우대정책 강화
국산마 생산기반 확대 위해 암말 우대정책 강화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2.2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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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2012 경마시행계획 발표

암말 도입 상한가 폐지·Queens Tour 신설 

한국 마사회(회장 장태평)는 2012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경마시행규모는 총 94일로 서울 1064경주, 제주 852경주로 전년과 변동이 없으나, 부경은 연간 총 782경주로 전년 대비 36경주가 증가된다.
마필교체기인 4월부터 7월까지는 원활한 경마시행을 위해 서울과 부산의 일요경마가 기존 11개, 7개 경주에서 10개, 6개 경주로 각각 축소된다. 또 이 기간동안 부산의 일요 6경주를 모두 중계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
7월21일부터 8월19일까지 8일간은 야간경마를 시행하며, 설연휴(2.13~14), 혹서기(8.3~8.5), 추석연휴(9.28~30), 연말(12.21~30)에는 휴장한다.
국내산 경주마의 질적 향상을 위한 암말 우대정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수말·거세마에 대한 수입 상한가는 현행 미화 2만 달러로 유지하는 반면에 암말은 기존 7만 달러의 구매상한선이 아예 폐지된다.
특히, 해외 경주마 경매시장으로만 한정됐던 거래시장도 뛰어난 경주마를 미리 선점할 수 있는 개별거래(private sale)까지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종전에 비해 더욱 우수한 암말들이 국내에 도입 돼 경주 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경주마들은 은퇴 후 생산환류를 통해 국내산마의 생산기반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Queens Tour를 신설해 연도 최우수 암말에게는 생산환류를 전제로 농식품부에서 확보한 3억원의 인센티브와 KRA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우수 씨수말에 대한 우선 선택권이 주어진다.
Queens Tour는 서울의 뚝섬배, 부경의 KNN배와 경상남도지사배로 이뤄져 있으며 우수 씨암말 자원 확보를 위해 국내산마와 외국산마 모두 5세 이하 암말을 출주 대상으로 한다. 한국마사회가 파격적인 암말 우대정책을 지속하는 이유는 고가 씨수말만으로는 우수한 망아지를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포입마에 대한 부담중량도 일부 조정된다. 임신한 상태로 수입된 씨암말(포입씨암말)의 자마인 포입마는 국내산마로 분류되나, 경주능력은 순수 국내산마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최근 포입씨암말의 수입이 부쩍 늘어 국산 은퇴 경주마의 생산환류체계 정착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어 마령경주와 별정경주에 포입마는 순수 국내산마에 비해 1kg을 증량해 부담중량이 부여된다.
KRA는 2012년도 경주결과 분석을 통해 추가 증량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별정중량 상한선을 기존 60kg에서 62kg까지 확대해 실질적인 능력차이를 반영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 편성이 가능해졌다.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간 오픈경주 비중도 확대된다. 올해 오픈경주는 전년도 10회에서 2경주가 추가돼 12회로 시행된다. 새롭게 오픈경주로 실시되는 경주는 ‘KNN배(L)’와 ‘Owners' Cup(GⅢ)’이다. KRA는 오픈경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서울·부경의 자존심을 건 대결은 갈수록 볼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대상경주의 상금도 대폭 인상됐다. 한국경마의 그랜드슬램으로 불리는 삼관경주(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식품부장관배)의 총상금이 13억원에서 16억원으로 인상됐으며 이외에도 경기도지사배(L)는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뚝섬배(GIII)은 2억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국내 최고위상의 그랑프리(GI)도 4억 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인상되는 등 최고 경주의 순위상금도 상향되어 우수마 선발체계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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