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딸기’ 전 세계 수출시장 도전장
‘국산 딸기’ 전 세계 수출시장 도전장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12.0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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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출 농가 어려움 해소할 패키지 기술 개발
품질은 높이고 생산비는 낮춰 수출 경쟁력 향상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딸기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되도록 생육 환경 최적화 기술부터 에너지 절감, 수출용 딸기 선별과 포장 기술 등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딸기 수출량은 2017년 기준 4298만 달러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5개 나라이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수출도 늘고 있다.

다 익었을 때 따는 내수용 딸기와 달리, 수출용 딸기는 봄철에는 5070%, 겨울철에는 8090% 익었을 쯤에 수확한다. 이렇게 수확한 딸기는 유통 과정에서 색은 빨갛게 변하나 당도는 낮아지는 문제가 있어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수출 농가에서 요구해 온 생육 환경 제어’, ‘겨울철 난방비 절감’, ‘딸기 선별의 기계화’, ‘수출 중 딸기 물러짐과 곰팡이 발생 감소등 네 가지 문제점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생육 환경 최적화 기술은 각종 센서와 장치를 활용해 수출용 딸기가 자라는 데 알맞은 빛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양액 공급 등을 조절해 주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수출용 딸기 생산 이력 관리, 농산물 이동 경로까지 기록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관부 국소 난방 기술은 온실 전체를 난방하지 않고 딸기가 온도를 민감하게 느끼는 관부에만 배관을 설치해 20의 온수를 흘려보내는 부분 난방 기술이다.

이를 적용한 결과, 기존에 8이던 온실 을 4로 낮출 수 있게 돼 난방 연료 사용이 30% 줄었으며 수출용 딸기에 맞춘 최적 온도 관리로 생산량은 3% 늘었다. 10아르(a) 단동 비닐하우스의 연간 난방비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190만 원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용 딸기 선별기는 딸기의 모양과 색상을 분석해 수출에 알맞은 딸기만 골라내는 장치다. 디지털카메라로 착색도와 모양을 확인하고 이용자가 입력한 선별 기준에 따라 등급을 매겨 시기별로 수출에 적합한 딸기를 자동으로 선별하게 된다. 이 선별기를 쓰면 시간당 1800개를 정확도 90% 이상으로 선별할 수 있으며 노동력 부담도 50% 이상 덜 수 있다.

팰릿 MA포장은 포장 내부에 26% 정도의 산소 농도와 1520% 정도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유지해 딸기의 색 변화와 당도 감소를 늦추고 물러짐과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항공기로 딸기를 수출할 때 공항 활주로에서 제트엔진에 노출돼 딸기에 열손상이 생기는 문제에 관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수출용 딸기가 60이상의 고온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스티커를 개발했다. 이 스티커는 딸기 손상으로 인한 클레임의 원인을 밝혀 항공 유통 업체가 농산물 물류 처리를 보다 신중하게 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클레임도 줄어 농가의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성제훈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딸기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 이룬 성과라며 맛있는 국내산 딸기의 수출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의 수출에도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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