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배추, 간편식 소재로 배추시장 활성화 기대
건조배추, 간편식 소재로 배추시장 활성화 기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12.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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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배추 건조 상품.
배추 건조 상품.

 

맛과 영양 그대로, 저장성·편리성 내세워 틈새시장 공략

배추는 우리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지만 날씨 변화에 민감해 해마다 생산량과 가격 변화가 큰 채소다. 게다가 수입량이 늘면서 200051000ha이던 국내 재배 면적이 201731000ha40%나 줄면서 점차 위축되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간편식 소재로 건조배추를 활용해 생산과 수급의 불안정성을 낮추고 소비 시장은 넓혀감으로써 배추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건조배추는 40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배추 전체를 말린 것으로, 소금에 절일 필요가 없는 건강한 간편 식품 소재다. 끓인 물에 2030분 담가두면 원래의 색과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되살아난다는 점에서 시래기나 우거지와는 구별된다. 건조배추의 영양 성분도 신선배추 수준으로 유지된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 운송도 편리하며, 향과 맛, 조직감 등 식미 평가 결과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즉석김치나 된장국, 각종 무침과 전,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건조용 배추 재배법과 건조 방법을 특허출원하고 가공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수분 증발이 잘 되도록 초음파와 마이크로웨이브, 40정도의 송풍으로 말리면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빠르게 잘 건조할 수 있었다. 건조용 배추는 10cm×10cm 간격으로 모종을 좁게 심고 일반 재배보다 10일가량 앞당겨 수확한다. 수확하기 2주 전부터 35% 빛가림 재배를 하면 건조 시간도 줄고, 물에 담가 불린 뒤에도 좋은 식감이 유지된다.

이와는 별도로 배추의 유용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재배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으며 산업화를 촉진하고 보급을 앞당기기 위해 지역 농협에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현재 배추를 제외한 무나 고사리 같은 건조채소류는 약 14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앞으로 건조배추의 활용도를 넓혀 새로운 소비 시장이 형성되면 건조채소류 시장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해외시장 개척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새로운 식재료로서 건조배추의 가치가 큰 만큼 농가의 소득 향상과 배추산업 발전을 위한 전환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배추 소비 확대와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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