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둔갑, 과학적 검정으로 유통질서 바로세운다”
“원산지 둔갑, 과학적 검정으로 유통질서 바로세운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8.12.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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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농관원, 고춧가루 제조업체 등 강력 단속 통해 141개소 적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은 중국산 배추김치와 냉동고추의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는 배추김치와 양념류의 부정유통을 사전차단하기 위해 김장철에 원산지 특별단속을 실시, 고춧가루제조업체 등 141개개소를 적발했다.

농관원은 이번 단속은 지난 1022일부터 지난 14일까지(54일간) 실시, 예년보다 단속기간을 확대했으며 효과적인 단속을 위해 2단계로 나눠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성권 원산지관리과장은 김장철 이전에는 소비자의 김장준비에 맞춰 통신판매업체 위주로 단속을 실시하고 김장철에는 김치 및 고춧가루 제조업체, 중국산 배추김치와 고춧가루 등 양념류 유통·판매업체 중심으로 부정유통 개연성이 높은 업체를 선정, 특별단속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한 과장은 이어 단속결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는 141개소이고 이중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124개소는 형사입건하고 미표시한 17개소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등 배추김치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가 125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고춧가루와 배추 등 원재료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가 각각 7개소, 기타 김치류가 2개소 순이다.

업체별로는 음식점이 112개소(79.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공업체는 11개소, 통신판매업체 7개소, 유통업체 5개소, 기타 6개소이다.

경기도 안산시 소재 ○○식품의 경우 국내산 70%와 중국산 30%를 혼합한 고춧가루 3000kg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 음식점과 마트 등에 판매했고 대전시 소재 ○○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 6200kg을 구입해 메뉴판 등에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 반찬용으로 제공하다 적발됐다.

한성권 과장은 이번 단속에서는 배추김치와 고춧가루의 과학적 원산지 판별방법을 활용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였다특히 중국산 냉동고추의 경우 건조 시 국산 고춧가루와 육안식별이 어려우나 현미경을 활용한 과학적 검정법을 단속현장에 활용해 부정유통 적발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또 배추김치와 양념류의 부정유통을 근절해 소비자는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농관원은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표시가 없거나 표시된 원산지 등이 의심되면 전화(1588-8112)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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