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비육프로그램 개발 ...도태사업 활기 예상
암소비육프로그램 개발 ...도태사업 활기 예상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2.02.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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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두당 최고 57만 8000원 추가 소득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최근 한우사육 두수증가와 소 값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능력 암소도태 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비육 프로그램을 개발, 전국의 한우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있는 암소(경산우)에 적절한 비육 프로그램을 적용할 경우 한 마리당 최대 57만8천 원의 소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육 프로그램은 2009~2011년까지 경산우 160두를 대상으로 한우시험장에서 비육시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우 전문연구 대학교수, 암소비육 경험이 있는 브랜드와 농장대표, 사료회사 연구개발 담당자 등이 협의회를 거쳐 도출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의하면 경산우를 비육할 경우, 체중이 450kg 미만인 소는 8∼10개월, 450kg 이상인 소는 6∼8개월 정도 비육하는 것이 좋다.
즉, 비육전기(4개월)에는 농후사료를 체중의 1.7% 수준으로 제한해서 급여하고, 비육후기(4개월)에는 농후사료를 먹을 수 있는 만큼 급여해야 한다.
출하 시기는 비육을 시작하는 시점과 4개월간 비육 후 초음파 진단 결과를 비교하여 결정한다. 비육시작 시 측정값에 비해 근내지방도가 개선이 안 되었거나 2이하일 경우 사육할수록 소득이 감소하므로 즉시 출하하고, 3이상이면 4∼6개월 이상 추가 비육 후 출하한다.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장선식 연구사는 “농가에서 비육중인 암소를 빨리 출하하기 위해 배합사료를 많이 급여할 경우 육질은 개선되지 않고 육량은 체지방이 많은 C등급이 될 수 있다”며 “배합사료를 무조건 많이 줄 것이 아니라 하루 8㎏ 내외로 장기간 급여하는 것이 육질 1등급 이상 비율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강소농 육성과 관련해 암소비육 프로그램에 대한 현장 실증시험을 통해 한우 사육농가에서 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기술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2011년 도축암소 육질 1등급이상 출현율은 51.7%로 거세우의 78.3%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33.7%인 암소 육질 2등급 비율의 10%만 1등급으로 올린다면 연간 330억의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우 사육농가의 암소비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암소비육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는 리플릿으로 2월 중으로 전국한우협회와 농촌지도기관을 중심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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