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농민단체 대표자 간담회 참석자 반응은?
청와대-농민단체 대표자 간담회 참석자 반응은?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1.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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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소통부족 비판…경제수석실, 소비자에 둘러 싸여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구랍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람 중심 농정개혁 본격화를 위한 농업인 초청 간담회참석자들은 대통령이 개혁의지를 피력한 만큼 농정의 전환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을 기대하면서도 소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청와대 농민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 10여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는 그동안 장관 등 주요 농업계인사의 공석상태의 농정공백, 농특위 구성 지연, 무허가 축사, PLS 문제, 직불제 개편 등에서 일부 마찰이 있기는 했지만 농정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어려운 자리를 마련한 대통령께 할 말을 다했고 전달해 만족스럽다쌀 목표가격, 공익형 직불제, 고향세, 농민수당, 농어촌상생기금 등 농특위에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희망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고문삼 한국4-H본부 회장은 대통령께서 청와대에 초청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 그 자리에서 기대보다 부족한 농업 예산 편성, 대통령 후보시절 공약했던 것에 대한 실천이 지연되는 문제, 쌀 목표가격과 공익형 직불제에 대한 건의 등 필요한 쟁점이 대통령께 건의돼 실현을 지켜보겠지만 잘 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전국농민회총연맹,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농업기술자협회 등 대부분 농민단체들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농촌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내놨다.

정운순 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장은 대통령의 모두발언에서 후보자 시절 농업공약을 본인이 철저히 챙기겠다는 등의 희망의 메시지를 듣지 못한 반면 사람중심의 농업을 실천하겠다는 등 의례적 말씀만 하셔서 아쉬움이 많다사전에 정한 몇몇 단체장의 발언 외에는 건의사항을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달했는데 처리에 관해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했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구랍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직불제 개편, 농민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 인사말에서 쌀값이 작년 수확기에 비해 올해 80kg 한 가마 당 1933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26.2% 인상이 됐다거나 직불제 개편이 농민과의 소통없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다농촌현실에 대한 정확한 보고를 받아야 하는 데 제대로 되지 않는 것같아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갇힌 것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이번에 청와대에서 있었던 농민단체초청 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는 쌀값이 너무 올라서 소비자들을 도 농민이 걱정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특히 농민단체가 스마트팜혁신밸리 사업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 농민들이 도입 취지를 부정해 첨단농업 도입을 반대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뭔가 농민들의 진짜 정서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유영훈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이사장은 할 말이 별로 없다. 농민단체장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가 됐으면 하는 것이 참석자들의 생각이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농민들의 생각도 대통령께서 기획한 의도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함께 걱정하며 잘 해봅시다 라는 의지가 안 모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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