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힐링 승마, 트라우마 치유에 효과 있어
재활‧힐링 승마, 트라우마 치유에 효과 있어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1.04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초 소방관 대상 연구, 우울증 등 개선 효과 뚜렷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재활힐링 승마가 정신질환의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올해 전국 소방관 1000명에게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재활힐링 승마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진행한 효과성 연구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전국 소방관 1000명 중에서도 고빈도 외상사건 경험소방관 73명에게 말을 이용한 특별 승마프로그램(이하 EAL, Equine Assisted Learning)을 지난해 911일부터 1121일까지 시행하고 참여자의 심리적 스트레스의 변화 연구 결과를 진행했다.

EALEAAT(Equine-assisted Activities and Therapy, 말 매개 활동 및 치료)의 한 형태로 말을 활용하는 지상 활동(ground activity) 및 기승 활동(riding activity)을 통해 참여자의 교육적, 전문적, 개인적 목표를 위한 일상생활 기술개발을 촉진시키는 경험 학습적 접근법이다.

기존 재활힐링 승마와 달리 EAL프로그램은 승마장에서 시행하는 학습 활동이 일상생활과 연계되도록 유도한다. 한국마사회는 EAL프로그램의 사전 사후를 비교한 이번 연구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 국내 처음 도입된 EAL이 성공적으로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성균관대학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삼성서울병원 예방재활센터장, 대한재활승마협회 회장)가 총책임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PTSD, 우울 증상, 해리 증상, 정서조절 곤란 증상 등 4가지 진단 척도를 사용했으며, 증상의 감소 수준이 통계적으로 상당히 유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자발적으로 참여한 73명의 연구대상자 중 출석일수 미달 등을 제외하고 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프로그램은 6회의 지상활동(Ground Activity), 10회의 기승활동(Riding Activity)으로 이뤄져있다.

연구에 참여한 63명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위험군은 사전에 31명에서 16, 우울 위험군은 24명에서 9, 해리경험(기억상실) 고위험군은 3명에서 2명으로 각각 감소됐다. 진단척도에 의한 점수에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는 6.48에서 4.06, 우울감은 14.79에서 8.08, 정서조절곤란척도는 81.37에서 73.89로 감소됐으며 모두 높은 통계적 유의한 수준을 나타내었다. 다만 해리경험은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7.62에서 5.78로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김연희 교수는 이런 결과는 앞으로 소방관뿐만 아니라 경찰관, 학교밖 청소년, 보호관찰 청소년 등 다양한 대상자들을 EAL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