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개정 농협법 발효 ‘새농협 출범’
3월 2일 개정 농협법 발효 ‘새농협 출범’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2.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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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중앙회·경제·금융 분리 독자 생존 모색

아시아대표 협동조합은행·종합유통그룹 향해 첫 발

농협중앙회 윤종일 전무이사는 사업구조개편 출범을 맞아 2.28일 농림수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업구조개편 추진 배경 및 사업부문별 비전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사업조직을 각각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하는 일로 그 필요성이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돼 왔다.

사업구조 개편 추진 이유
판매농협 구현이라는 농업인의 높아진 기대수준에 농협중앙회가 부응하지 못함에 따라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경제사업 조직의 분리 독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농업계 전반이 공유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계 내부의 세부적인 입장 차이로 인해 농협 개혁은 번번히 좌절돼 오다 그러던 것이 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사업구조개편을 위한 개정 농협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1년여의 구조개편 실무 작업을 거쳐 오는 3.2일, 새로운 농협이 출범하게 됐다.
윤종일 전무이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농협중앙회는 지난 50년 동안 농업인과 우리 농업·농촌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다”고 밝히며 “하지만 농산물 시장개방과 소매유통업체의 대형화 등으로 농산물 유통환경이 급변하면서 농업·농촌의 여건이 악화됐고 농협이 앞장서서 농산물 유통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면서 사업구조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합출하 농산물 50% 책임 판매

농협중앙회는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경제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가 신설되고 중앙회는 두 지주회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제지주회사는 기존 경제관련 자회사 13개와 향후 5년간 신설될 자회사들을 관리하면서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협은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해 5.95조원의 막대한 자본금을 배분하고 농축산물의 유통 계열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종일 전무이사는 “현재 10% 대에 머물고 있는 회원조합 출하 농축산물 판매 비중을 앞으로 50% 이상을 책임 판매함으로써 농업인에게는 제 값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판매농협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융지주 
금융지주회사는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이자 순수 국내자본의 토종 금융그룹으로 출범하게 된다.
금융지주 산하에는 신설되는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이 기존 금융관련 자회사와 함께 편재돼 금융자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은행·보험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금융 영역 확대를 통해 농협 고유의 사업 또한 특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두 지주회사를 관리하면서 회원조합 상호금융의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과 농업인 지원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지주회사 등 자회사로부터 수입하는 명칭사용료를 통해 농업인 지원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 상호금융의 자율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상호금융대표이사제를 도입하게 된다. 또한 중앙회는 그 동안 비효율적이라고 지적돼오던 공통관리조직을 슬림화해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새롭게 출범하는 농협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각 사업부분별 경영목표를 설정 발표했다.

중앙회, 농정활동 상호금융중앙은행 역활 수행

먼저 상호금융부분 중앙은행과 교육지원사업과 대 농정활동을 펼치게 될 농협중앙회는 ‘농업인·농축협이 중심에 서는 협동조합 구심체’라는 경영목표 하에 총자본을 10년 현재 14.5조원 규모인 것을 20년까지 38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7.3조원 규모의 조합지원사업을 20년까지 10조원으로 확대하고 교육지원사업도 3886억원에서 5000억원 이상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지 및 도소매 등 농산물유통과 농자재 생산공급부분을 담당하게 되는 경제지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 종합유통 그룹’을 표방하며 20조원 규모의 사업량을 20년까지 38조원까지 확대하고 산지유통 62%, 도매유통 34%, 소매유통 17%를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NH손해보험, NH생명보험, 증권, 투신 등을 거느리게 되는 금융지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을 표방하며 20년까지 총자산 420조원, 순이익 3.8조원, 자기자본이익률 11.6%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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