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장기 발전 키워드…'업무 효율성·독립성 확보”
한우자조금 장기 발전 키워드…'업무 효율성·독립성 확보”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9.02.1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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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미래 한우자조금 발전방안
독립성 확보·업무 효율화
대내외 관계 재정립 필요

한우자조금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대내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학교 정경수 교수는 지난해 7월 수행한 ‘한우자조금사업의 미래발전 방안 연구’를 통해 현재 한우산업과 해외 자조금제도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한우자조금의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 밑그림을 그렸다.

한우자조금의 활동에 보내는 농가의 지지가 대체로 긍정적이고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도자 및 전문가 집단에서 한우자조금의 예산집행 효율성에 대한 비판도 수렴돼 개선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한우농가조사 결과를 심층분석해 산업 조사연구 및 농가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본연의 기능인 소비자 대상 소비촉진 사업을 효율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한우농가 95%는 자조금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우자조금 활동을 지지하는 응답 비중도 86%로 높게 나타났지만 예산활용도에 있어선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

농가교육사업은 한우자조금 사업중 소비홍보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예산비중이 높은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의 저평가가 나와 효율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우자조금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선 농가교육 및 소비홍보와 유통구조개선, 수급안정 등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들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지도자들은 교육 및 연구사업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한우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비현실적 교육이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홍보 및 유통사업에서도 단기적 사업이 많고 중장기적 목표가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광고 홍보 모델의 잦은 교체도 지적됐다.

미국 쇠고기자조금의 경우 주요 구매층인 여성가정주부의 취향을 저격해 30여년 간 10명 미만의 광고모델만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일관적이고 꾸준한 이미지를 구축한 사례를 교훈삼아 비용절약적 홍보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여졌다.

한편, 한우자조금 사무국 내부적인 조직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첨부됐다.

직원들 또한 한우자조금 업무를 통해 대체적으로 큰 보람을 느끼지만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료에서는 업무 분위기 쇄신을 위한 특단의 리더십을 발휘해 사무국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경수 교수는 또, 한우자조금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거버넌스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면서 2024년까지 한우자조금의 부문별 효율화 향상 로드맵을 제시했다.

궁극적으로 한우자조금의 법인출범 단계를 밟으면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한우정책연구소도 한우자조금 예산사업에서 독립적 기구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한우자조금 거출금 납부자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재원 확대 방안을 마련해 미래 정부 지원이 종료될 시점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숙제로 내놨다.

한우자조금은 지난 13년간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면서 발전해 왔다. 정경수 교수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쇠고기 시장 개방시대에서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우시장확대전략 △교육 컨설팅 및 홍보 효율성 제고 △한우자조금 독립성 확보 △한우정책연구소를 활용한 종합적 발전 계획 수립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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