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도매시장,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려면…
안양도매시장,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려면…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2.2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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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안양시 관심·결단력 필요

적극적으로 변화 보여야

무너진 신뢰탑 차곡차곡

60만 인구가 거주하는 안양시는 동쪽으로 과천시·의왕시, 서쪽은 광명시·시흥시, 남쪽은 군포시, 북쪽은 서울특별시 금천구·관악구에 접하고 있는 위성도시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97년 개장 이래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비슷한 시기에 개장한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국내 최대 도매시장인 가락시장과 인접해 있지만 동북부의 중요한 농수산물 유통의 요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본지는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미운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업계 전문가를 통해 진단한다. <편집자 주>

#지난 20년간 애물단지로 전락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안양시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나와야한다. 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실시해도 현재의 시스템으로 시장을 살리기는 어렵다.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공영도매시장의 형태가 아닌 방법으로 그들만이 사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러한 부분까지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전혀 다른 시장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

도매시장의 유명한 한 전문가는 안양시 도매시장 활성화 방법에 대해 '아픈 손가락'으로 비유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문제점은 개장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시장의 개장당시부터 당시 도매시장법인들은 납입자본금에서 적은 운영자본금만을 남겨두고 자금을 빼버렸다. 그리고 운영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회사를 운영했고 시작부터 출하대금 미지급금이 생겼다. 그렇게 농가와의 불신이 지속됐다.

개설자인 안양시도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법인들은 개설자들이 행정처분을 내리기 전에 임기응변식으로 해결하고 또 다시 문제를 만들었다. 결국 시간이 지나도 해결될 기미가 안보이자 안양시는 결국 그들에 대해 지정을 취소했다. 20년이라는 시일이 지난 후 내려진 조치다. 그렇게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애물단지로 전락되고 말았다.

지금도 이 문제는 해결 되지 않고 있다. 130여명의 농가들이 약 26억원의 불량 채권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법인 들어왔지만 안양시의 소극적인 태도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불량 법인청산에 20년이 걸린 안양시가 출하대금 미지급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금도 안양시 농수산물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출하대금 미지급금의 해결은 이전의 도매시장법인 대표들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문제점을 회피하고 있다. 작은 거짓말 하나를 막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하듯 문제점이 번져나가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 지방도매시장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도지사의 승인은 필수다. 결국 안양시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경기도가 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안양시가 지금의 문제를 너무나 소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문제점이 지속되고 커질수록 관리자인 경기도, 농림축산식품부로 그 칼날이 향할 것이고 그렇다면 안양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설자, 적극적으로 나서라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재해 분석을 통해 1번의 큰 재해는 29번의 작은 재해와 300번의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라는 것을 밝혔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이다.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시간동안 많은 문제점으로 신뢰를 잃어 가고 있다. 신뢰를 더 잃기 전에 작은 문제점부터 해결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태도를 전환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잘못된 점을 수정해 나가는 노력을 출하자부터 소비자에게까지 보여주고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좋은 위치와 많은 인구 그리고 위성도시들로 둘러싸여 있다. 반대로 이이야 하면 경쟁이 치열한 도시다. 장단을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는 유동인구를 어떻게 흡수하느냐다.

안양시 도매시장 관계자는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많은 시민들이 와서 물건을 사고 있으며 이들은 이 시장을 사랑하고 있다안양시도 앞으로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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