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월동채소, 대량소비로 ‘극복’
사면초가 월동채소, 대량소비로 ‘극복’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3.0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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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월동채소류 소비촉진 대책 추진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정부가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류에 대한 특별소비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올 겨울 온화한 날씨 등으로 생산량이 큰 폭 증가한 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류에 대한 특별 소비촉진 대책을 3월 한 달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 과잉에 최근 소비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월동 배추양배추대파 등의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부터 주산지 지자체, 농협과 함께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 공급과잉은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가격세 반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채소가격안정제 등을 활용한 출하 면적 조절과 수매비축, 지자체 중심의 자율 감축 등을 통해 월동무와 양배추의 공급 과잉은 전량 시장 격리됐고 월동배추도 최근 추가 작황을 제외하고는 상당 부분 과잉 물량이 해소됐다. 대파의 경우, 채소가격안정제, 지자체농협 자금을 활용해 향후 출하 과잉 예상량의 절반 이상을 시장 격리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대량 수요처, 소비자단체, 대형유통업체, 외식업체, 주산지 지자체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단기적으로 소비를 진작시킴으로써 가격 회복을 견인할 방침이다.

우선, 대량소비처 소비확대를 위해서 학교, 공공기관 등 대량 소비처의 단체 급식에서 제철 채소류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대한영양사협회(학생 600만명, 공공기관 종사자 13만명)는 단체 급식에서 제철 채소류를 활용한 식단을 확대 편성하고 영양사들에게 겉절이, 무채 등 관련 요리법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한영양사협회와 공동으로 우리 농산물 누가 더 많이 사랑하나행사를 3월 중으로 학교 등 급체급식소를 대상으로 이벤트 홍보한다.

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판로 지원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농협 유통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획특판을 대형유통업체(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까지 확대한다. 3월말까지 대형유통업체는 시식행사 등에 필요한 판촉공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특판 안내판을 집중 설치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북돋을 계획이다.

특히 저렴하고 몸에 좋은 월동채소가 보다 많이 찬거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외식업체, 소비자단체 등을 통한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외식업중앙연합회는 외식업체(42만 회원)에 겉절이, 무채 등 월동채소류 찬거리 사용 확대 협조를 요청하고, 주요 채소류 도소매 가격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농식품부소비자단체 SNS 소통채널을 통해 전국 120만명의 회원에게 월동채소류 간편 요리법을 제공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상생협력에 앞장선다.

아울러, 공중파 방송 등을 활용한 다각적인 소비홍보를 펼치는 한편, 일부 채소류의 수출도 강화한다. 월동배추 산지(해남) 기획 방송(3월 중순)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고, 3월 중순까지 공영 홈쇼핑에 김치(3), 양배추즙(1) 판매방송을 편성한다. 제주지역 월동무와 양배추 수출도 최근의 호조세가 이어지도록 물류비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2월 시장격리 대책에 이은 금번 소비촉진 대책으로 월동채소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켜 나가는 한편 시장산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향후 수급여건 변동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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