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사업 현장·산업체 활용돼야 완성
연구사업 현장·산업체 활용돼야 완성
  • 배민수 기자
  • 승인 2012.03.0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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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승용 농과원장, 영농현장 요구하는 수요자 중심 연구개발 전념

“농업인·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영농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취임 한 달여를 맞은 신임 라승용 국립농업과학원장은 2.28일 농업전문지 간담회에서 농업 R&D(연구개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연구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라 원장은 “아무리 좋은 연구 성과라도 현장의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결코 좋은 연구 성과라고 할 수 없다”며 “연구사업의 마무리는 그 결과가 수요자에게 전달돼 영농 현장이나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때 비로소 완료된다”고 말했다.
양적인 연구 성과보다는 수요자 중심의 실용 연구를 강조하는 라 원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국립농업과학원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한 소감과 앞으로 과학원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농촌진흥청의 선임 연구기관이자 대표 연구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의 원장이란 중책을 맡아 일하게 돼 큰 영광이지만 농업과 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우리 농업의 R&D 발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뤄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진다.
어떤 일을 할 때 하나보다는 둘이 낫고, 둘보다는 셋이 함께 해나갈 때 월등히 잘 할 수 있다고 우리 과학원 모든 직원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이렇게 함께 동참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같이 일하는 조직에서 팀 문화를 만들고 직원들이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 속에서 신명나게 연구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많은 연구개발 성과를 거두었지만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양적인 연구 성과에 비해 영농 현장이나 실용화·산업화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수요 대응이 미흡했다. 기후변화, 시장개방, 국제 원자재 상승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 및 위기관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이제는 무엇보다 수요자 중심의 실용기술 개발과 위기관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 사업에 우선순위를 정해 농업 R&D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렇다면 국립농업과학원의 주요 연구방향 및 추진업무는?
▶올해 주요 연구방향은 △친환경적 농업기반 구축 및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 △미래 국가 녹색성장동력 창출 및 FTA 대응 경쟁력 확보 △농식품 수출 산업화 및 농촌 활력 제고로 강소농 기반 확충 등 크게 3가지로 설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유지·보전 기반 구축 △친환경 작물보호와 농업생물자원 신가치 창출 △농산물 안전성 평가 및 관리 강화 △생상공정 자동화 등 첨단농업 생산기반 구축 △생명공학기술에 의한 신성장동력 창출 △전통식품 산업화 및 농식품 부가가치 창출 △농업유전자원 다양성 확보 및 활용도 제고 등 총 7개 분야로 나눠 연구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연구계획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
▶기후변화, 현재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농업생산의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 등 지속 가능한 국가 농업·농촌기반 구축을 위한 농업환경·작물보호·재해예방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농업환경 영향평가를 강화하고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 및 농업기상정보 고도화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병해충·잡초 종합관리체계를 확립하고 가뭄 등 내재해성 작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 농업시설 재해 경감기술 등도 적극 개발해 나갈 것이다.


-국민·농업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농업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이 녹색성장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성장산업으로 우리 농업이 도약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농업의 다양한 기능을 개발하고 국민과 농업인들이 원하는 기술을 연구 개발해 보급할 경우 우리 농업도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과 같이 국가 중심산업으로 성장 가능하다.
앞으로 우리 과학원은 국가 농업 기초·기반 연구기관으로서 새로운 녹색기술 개발을 통해 농업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끄는 국가 성장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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