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 구현... 아시아 대표 농업은행 비전선포
판매농협 구현... 아시아 대표 농업은행 비전선포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3.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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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새농협, 출범식 참석 관계자 격려

농협중앙회가 3.2일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의 시작을 알리는 새농협 출범을 공식화했다.
농협중앙회는 3월 2일 본관 대강당에서 사업구조개편을 통한 새로운 농협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새농협 출범 기념식’을 갖고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으로의 새 출발을 선포했다.
이번 사업구조개편은 지난 50년간 하나의 조직 안에서 수행되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각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혁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신경분리를 포함한 농협개혁안은 UR협상이 막 타결됐던 김영삼 정부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 가까이 논의돼왔지만 제도적 장애와 조합원, 조합장, 농민단체, 직원 그리고 정치권까지 다양한 이해당사자들 간의 의견 불일치로 결실을 맺지 못하다 현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신경분리가 이뤄졌다.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농협경제지주는 13개의 경제자회사를 두고 총 자본 5.95조원을 투입해 경제사업활성화계획을 주도하게 된다. 또한 자산규모 240조원의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7개 금융자회사를 둠으로써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새농협출범식에 깜작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자유무역이라는 위기는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바로 우리 옆에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있는 만큼 우리 농축산물 수출이라는 커다란 기회 또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은 경쟁성장으로 고소득 소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품질 좋은 우리 농수산물의 경우 최근 수출이 크게 늘어 공급이 못 따라갈 지경”이라며 “다른 나라와 경쟁하자면 철저한 경영의식으로 무장한 농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농협이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해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농협으로 도약하는 토대”라며 “오늘 새로운 출발을 통해 농협이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을 이뤄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도 기념사를 통해 “농협은 농업인과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드리기 위해 환골탈태의 각오로 정진하겠다”고 다짐하고,“농업인에게는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여 다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농협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개편으로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판매농협을 구현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새농협 출범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준동 농민연대 대표, 전국 조합장, 농민단체장, 소비자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 새농협의 출범을 축하했다.
한편 농협은 새농협 출범을 계기로 경제사업활성화를 통한 농산물 유통 구조의 혁신을 이루어 2020년에는 농산물 산지유통의 62%, 도매유통 34%, 소매유통의 17%를 점유하고, 총사업량 44조원에 당기순이익 2300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금융부문은 2020년까지 총자산 420조원 규모의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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