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김기홍 본부장]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가 양봉산업 활성화와 산림 자원화를 위해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밀원수’를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확대·조성키로 했다.
도는 오는 2022년까지 280억원을 투입, 지역 특색 및 조림사업 여건에 따라 헛개나무와 옻나무, 백합나무 등 밀원수단지 3179㏊를 조성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밀원수단지 조성은 국내 벌꿀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까시나무의 개체수 감소와 개화 기간 단축 등 밀원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우선 올해 보령시 성주면에 위치한 도유림에 아까시나무와 헛개나무, 옻나무 등 35㏊를 식재, 대규모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신규시책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200ha씩 도와 시·군 공유림을 중심으로 시범단지를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생활권 주변 도시 숲과 가로 숲에는 회화나무와 쉬나무, 산수유나무 등 밀원수단지를 매년 10㏊씩 조성, 연중 벌꿀 생산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기존 밀원 자원 보호를 위해 숲 가꾸기나 벌채 작업 시 아까시와 벚나무류, 싸리나무류, 때죽나무 등 밀원 식물을 반드시 남기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밀원수단지가 확대 조성되면 벌꿀 생산 비용이 낮아지고, 고정 양봉이 가능해 농가 소득 향상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남도 박병희 농림축산국장은 “이번 밀원수단지 조성에서는 산주에게 소득이 되고, 꿀 성분이 우수한 헛개나무와 옻나무, 백합나무 등으로 채밀수종 다양화를 꾀했다”라며 “이는 기존 아까시꿀 이외 여러 품질의 기능성 벌꿀 생산 기반 조성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