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장배추’ 많아도 너무 많아
올해 ‘저장배추’ 많아도 너무 많아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3.15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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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작황도 양호해 6월가도 물량해소 안될 듯
대아청과, 출하조절 노력 필요…적극 홍보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올해 저장배추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보다 40%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향후 배추 소비가 크게 늘지 않을 경우 배추가격은 지난해보다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정수)는 지난 132019년산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대아청과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월동배추 저장량은 약 13780(10톤 적재기준)로 지난해 9860대 보다 39.7%, 평년 9040대보다 5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저장된 월동배추는 생육기 동안 날씨가 좋아 작황이 양호했고 상품성도 좋아 이대로 저장된다면 반출시점에는 감모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후기작인 시설 봄배추는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27% 감소했지만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현재까지 날씨도 좋아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전반기에는 배추의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아청과 관계자는 보통 5월이 되면 저장배추의 공급이 끝나는데 올해는 물량이 너무 많아서 6월이 가도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 경기상황 악화 등으로 인해 국내산 김치를 쓰던 식당 등이 값싼 수입산 김치로 전환하고 있고 다양한 먹거리 산업의 등장으로 인해 고유 월동채소의 소비율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약 29만톤의 수입김치가 수입돼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다.

이정수 대표는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출하량의 적절한 완급조절을 유도하고 시세 안정에 노력하겠다면서 당사의 출하시기 조절노력에 적극 협력해줄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수조사는 월동배추를 저장한 출하자, 출하조직, 저장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25일간 실시됐으며 현재까지 총 저장된 배추의 90% 이상이 조사됐다. 또 전수조사 발표 이후에도 창고에서 반출된 저장배추 물량과 전국단위 배추 소비량을 주간 단위로 집계해 저장배추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출하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저장배추가 많은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봄배추의 생육 초기인 만큼 향후 생육을 보며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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