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배지 국산화로 농가 연 4천여만원 추가소득
느타리배지 국산화로 농가 연 4천여만원 추가소득
  • 배민수 기자
  • 승인 2012.03.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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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입 면실박 국산 홍삼박으로 대체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홍삼진액을 추출하고 남은 홍삼박을 느타리버섯 병 재배시 배지로 사용하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고 외화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버섯 배지재료의 수입의존도는 약 60%(25만톤/년) 수준으로 경영비 중 24%를 차지하며 이 중 면실박(목화 씨에서 기름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은 연간 약 1만5000톤 소요된다.
특히, 수입 가격도 2008년 500원/kg에서 지난해에는 580원/kg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버섯과에서는 최근 전량 수입되고 있고 가격도 가장 비싼 면실박을 대체할 자원으로 버섯 재배에 필요한 질소성분과 무기성분이 풍부한 홍삼박이 충분한 배지재료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밝혀냈다.
홍삼박은 연간 약 8000여 톤이 생산되며 제과, 제빵 등 식품소재와 동물사료로 일부 활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폐기되고 있다.
홍삼박 첨가에 따른 느타리버섯 수량에 대한 연구결과, 면실박의 10% 대체 시에는 수량이 3% 정도 증가했으며 50% 대체 시에도 수량 감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버섯 품질에 차이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따라서 수입 면실박의 50%를 홍삼박으로 대체할 경우 일일 만병 기준 연간 4000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이는 연간 44억 원 상당의 외화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홍삼박은 항암과 면역 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다당체와 사포닌을 구성하는 성분이 상당량 남아 있어 유용한 버섯배지 재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기준량(면실박의 50%)을 넘지 않아야 한다.
즉, 홍삼박에는 다양한 항균물질이 포함돼 있어 버섯 재배 시 기준량 이상으로 너무 많이 사용하면 버섯 균사의 생육이나 버섯 생산량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이찬중 박사는 “다양한 유용성분이 함유된 홍삼박 배지에서 생산된 버섯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 부존자원의 재활용적인 측면에서도 홍삼박의 활용 가치는 매우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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