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왕초피나무 정유 미백 효과 뛰어나네”
“토종 왕초피나무 정유 미백 효과 뛰어나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03.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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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왕초피나무 정유의 멜라닌 억제 효과 입증

고유 특산식물의 바이오소재 가치 높여 산업적 활용도 높아

우리나라 고유 왕초피나무 열매의 정유(essential oil)가 피부 미백효과에 우수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가톨릭관동대 피부과학연구소 연구팀과 공동으로 왕초피나무 열매 정유의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의 활용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왕초피나무 열매 정유가 피부색소물질인 멜라닌(Melanin)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왕초피나무(Zanthoxylum coreanum Nakai)는 운향과의 잎이 떨어지는 작은키나무(낙엽활엽교목)로 제주도 저지대의 계곡이나 해변에서 자라는 우리나라의 특산 식물로 한국의 라임나무로 불릴 만큼 잎에 특이한 향이 있어 향신료로 사용된다.

산림과학원 연구침은 주근깨, 기미 등의 과색소 현상을 유발하고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멜라닌 생성 세포에 왕초피나무 정유를 처리해 48시간 동안 배양한 후 티로시나제(tyrosinase) 활성 억제능력과 멜라닌 함량을 평가, 왕초피나무 정유의 미백효과를 조사했다.

이성숙 목재화학연구과장은 실험 결과 왕초피나무 열매 정유는 멜라닌 생성 양을 감소시켰으며 멜라닌 생성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제(Tyrosinase)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왕초피나무 정유는 대표적 미백효능물질로 알려진 코직산(kojic acid : 미백효능물질로 사용되고 있음)의 티로시나제 활성 억제효과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는데 0.04% 농도의 왕초피나무 정유는 0.5mM(밀리몰)의 코직산의 효과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식물의 고유한 향 성분만을 추출한 오일(oil) 형태의 물질인 정유는 인간에게 유익한 성분을 많이 갖고 있어 식품에서 화장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산업적으로 활용 분야가 매우 넓지만 원료의 90% 이상이 유럽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향료식물자원 및 식물정유에 관한 정보를 체계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왕초피나무 추출물 또는 이의 분획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피부미백용 조성물(출원번호 10-2018-0133116)’로 특허 출원했으며 해당 연구 실험 내용은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영문저널 ‘Medical Lasers’에 게재됐다.

이성숙 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왕초피나무의 새로운 효능을 구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왕초피나무 정유를 사용한 미백화장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왕초피나무 정유가 바이오소재로서 산업적으로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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