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수입·대기업 돼지 모돈 줄이면 농가도 모돈 감축”
“돈육수입·대기업 돼지 모돈 줄이면 농가도 모돈 감축”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9.03.28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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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 감축 조건부 추진…돈육수입 축소·대기업 우선 모돈 감축 선행돼야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깊은 돈가 하락세를 겪었던 한돈농가들이 돌파구로 ‘조건부 모돈감축’을 결의했다.

지난 3월 21일 대한한돈협회 대의원회에서는 돈육수입육업계 수입량 축소와 대기업 우선 모돈 감축, 그리고 대규모 농가 우선감축(1만두 이상)이 선행됐을 때 한돈농가의 모돈감축을 시행키로 했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돼지가격 폭락과 올해 초 갑작스런 구제역 발생으로 농가 경영에 한돈농가의 심려가 많았다”며 “어려움이 커질수록 슬기와 지혜를 모아 한돈인들이 한돈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해 희망적인 한돈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모돈감축 계획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모돈 감축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한돈농가만 모돈을 감축할 경우 벌어질 반사효과에 초점을 뒀다.

돈가가 오르면서 수입 돈육가격도 증가할 수 있고 기업들은 되레 모돈을 늘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대의원회는 돈가안정과 수급조절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국내 돈육수입량 축소와 대기업 모돈 감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선제조건이 시행될 시 농가의 모돈 감축을 진행하게 된다. 일괄 10% 모돈감축 보다는 규모별 차등적용을 검토해 진행하는 방향을 구상중이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모돈감축을 조건부로 추진키로 했지만 차기 이사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급 조절을 통한 돈가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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