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산림치유, 숲 향기와 경관 등 국민건강증진에 기여
[창간특집] 산림치유, 숲 향기와 경관 등 국민건강증진에 기여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03.28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치유농업, 의료와 농업이 융·복합된 성장 가능성 높은 신산업

개념 확립도 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유농업의 법적 규정도 없어

사회적 농업이란?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기반을 두고 사회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안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농업 활동으로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를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농업이다.

사회적 농업은 공공의 건강, 사회통합과 포용, 지역개발의 이익 창출 측면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농업과 연관된 모든 활동의 결과로 나타나는 사회 경제적 효과는 농업 부문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농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사회적 농업의 유형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농장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키우도록 하는 것은 재활치료 프로그램으로서의 사회적 농업이다. 농업이나 농업 다원적 기능을 주제로 사회 전반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과 농장이나 농업단체에 고용된 농업노동자가 임금을 받고 농업활동에 종사하는 것도 광의적으로 사회적 농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치유농업도 사회적 농업의 대표적인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치유농업은 의료와 농업이 융·복합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이지만 우리나라는 치유농업에 대한 개념이 확립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유농업의 법적 규정도 없고 연구실적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농지법의 테두리에서 치유농업은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산림치유에 대한 현장과 미래 청사진을 조명해 본다.

산림치유란...숲 환경이용, 심신 건강증진 활동

산림치유는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또 경관, 피톤치드, 페르펜, 음이온 등 숲이 가지는 다양한 물리적 환경요소를 이용해 인간의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자연요법의 한 부분이다.

산림청은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심리적 효과를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산림을 심신치유에 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라고 밝혔다.

고령사회로의 진입,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의료비 부담 증가, 소득수준 향상, 환경성 질환 및 환경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자연과 산림 안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숲이 인간에게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과학적 근거들도 밝혀지고 있으며 많은 국민들이 이러한 효과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또 직접 경험하고 있기도 하다.

산림청은 숲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숲치유의 전문화 및 체계화를 위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복지진흥원은 국립산림치유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 횡성, 경북 칠곡, 전남 장성, 경기 양평, 강원 강릉, 세종시에 각각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기 양평에는 국립하늘추모원이 함께 들어서 있어 유가족들의 심신안정 및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사람과 산림이 함께 공존하는 산림복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산림복지 시설운영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영주 봉하면에 위치한 국립산립치유원은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이용해 치유숲길 걷기, 아로마테라피, 아쿠아마사지스파 등 고객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당일형, 숙박형, 장기체류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치유원 설립

숲 태교 프로그램 도입 및 산림치유지도사 양성

우리나는015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고 국립산림치유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치유의 숲을 운용하고 있다.

산림복지진흥원은 20125월 산림치유의 발전방향을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수렴 및 자문을 거쳐 산림치유활성화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산림치유 인프라 구축 및 확대를 위해 5대분야 10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산림치유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만성질환, 환경질환, 노인성 질환 등 질환별 특성에 맞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질환의 종류 및 정도 등에 따라 기간 맞춤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산림치유지도사 양성, 숲 태교 프로그램 도입,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형성 등 산림치유 영역이 점차 확대, 전문화되고 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법제화 후 전문양성기관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국가검정시험을 치러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산림치유지도사 양성기관은 가톨릭대학교를 시작으로 20168월 기준 11개 대학에 13개소가 지정돼 있다.

숲 태교 프로그램은 최근 환경오염, 미세먼지 등 건강한 태아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 증가하고 태아의 지능지수 향상 및 산모의 정서적 안정 등을 위한 태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연친화적인 테교의 필요성에 따라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20108~10월 청태산 및 용화산 자연휴양림에서 총 4회에서 걸쳐 51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숲 태교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 결과 큰 호응 속에 매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형성으로 산림치유는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산림청은 2014년 서울시, 보건복지부,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가암환자, 고혈압, 당뇨환자 등 측정질환자들에게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정몽구 재단과 협약으로 보살핌이 필요한 아동의 자립역량 강화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 축산방역(살처분) 참여공무원 등 고 스트레스 직업군을 대상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치유의 정책적 기반과 함께 산리치유, 산림휴양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산림복지 모델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아울러 산림휴양, 치유, 보건, 복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우리 산림복지의 위상을 높이고 복지서비스 사업영역 확장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산림치유원, 휴양시설이 아닌 치유 목적형 방문시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립산림치유원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특화된 산림치유프로그램과 과학적 임상효과의 홍보를 통해 단순 휴양시설이 아닌 치유 목적형 방문시설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단순하게 산림치유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산림치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기능을 수행하는 등 산림치유에 대한 개념확립과 민간산업화 등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의 역할 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립치유원은 맞춤형 산림치유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 산림치유 서비스이 고도화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 정립 등의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기존 산림치유프로그램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이용객의 특성, 수요계층을 면밀히 파악해 문제점을 발굴해 개인, 단체 등에게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생애주기별 이용자중심의 표준프로그램 개발, 소외계층을 위한 표준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국민 모든 계층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혈압, 체지방율, 심박수, 칼로리소모량, 심폐지구력 등 체력검사와 스트레스 등 자율신경균형검사를 통해 개인맞춤형 웰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예방치유 및 질환치유 프로그램, 외국인유치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 개발 등 산림치유 서비스의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현장소개 /국립양평치유의 숲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에 위치한 국립양평치유의 숲은 잣나무와 낙엽송 등이 어우러진 숲 속에 들어서 있으며 온열치료실, 명상움막, 무인건강관리시스템, 통나무놀이시설, 숲속 하모니 프로그램, 숲속 오두막, 풍욕장, 임도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 대상별로 전문적인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핀란드식 사우나시설 2동으로 구성된 온열치료실은 양평치유의 숲을 대표하는 시설이다. 이곳은 10~12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 목재건축물이다. 내부는 건강증진효과를 위해 편백나무만 사용해 마감했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뛰어나 연간 7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양평치유의 숲은 상시프로그램으로 슬로우드테라피(숲향기 테라피, 치유공예, 명상) 수호림테라피(걷기명상, 가족숲속놀이, 아로마소마사지 등) 숲속 실버학교(명상, 웃음치유, 건강박수, 치유공예 등)를 운용하고 있다.

하늘숲테라피(홀몸어르신과 하늘추모원유가족 대상) 활력업 힐링(직장인, 청소년대상) 숲 태교(임산부, 임신부부 대상)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용, 수도권 시민들에게 치유의 숲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임도를 따라 자연스럽게 조성된 각종시설들은 걷기명상이나 힐링 트레킹을 즐기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잣나무와 낙엽송, 크고 작은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은 도시민들에게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새소리, 바람소리에 어울린 숲 향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이들 시설은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인 심신치유를 체험할 수 있다.

양평치유의 숲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전화 031-8079~7940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