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 등검은말벌 방제 시범사업 효과 ‘톡톡’
양봉농가, 등검은말벌 방제 시범사업 효과 ‘톡톡’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3.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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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외래종 벌인 등검은말벌은 토종벌과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농가와 국내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등검은말벌 유인포살 방제 기술 시범사업으로 양봉농가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등검은말벌의 먹이는 85%가 꿀벌로, 이로 인한 벌꿀 감소량은 약 35%로 추정된다. 등검은말벌 여왕벌은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나타나 5월 말까지 초기 봉군을 형성한다. 가을이 되면 여왕벌 1마리에서 30005000마리의 등검은말벌이 증식하므로 이른 봄 여왕벌 방제만으로도 3000여 마리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등검은말벌을 효과적으로 잡기 위해 특허 이전된 연구 개발 기술을 이용한 포획기를 20168,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0곳씩 모두 28곳에 보급했다. 3년 간의 시범사업 기간 동안 전국에서 등검은말벌 여왕벌 105000여 마리, 일벌 1513000여 마리를 포획해 10만 여 봉군 억제 효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봉군 피해는 2030% 가량(17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특수 첨가제가 들어간 봄철용, 가을철용 유인액을 제조했으며, 말벌류 유인에 최적화된 유인키트를 만들어 등검은말벌 포획 능력을 높였다.

농촌진흥청 남성희 기술지원팀장은 앞으로 등검은말벌 조기 방제의 중요성을 알려 관련 부서와 협업해 경보시스템, 드론 방제법 등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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