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농가에게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이익을”
[창간특집] “농가에게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이익을”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3.29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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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민에게 힘을 주는 먹거리단체들

보통 생협이라고 불리는 생활협동조합은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중간마진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직접 생산자들을 찾아 미리 공급량과 가격을 결정해 판매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미 생협에 가입된 가구수는 이미 100만 세대가 넘은 지 오래됐고 그중에 가장 오래되고 많은 회원을 보유한 곳은 한 살림이다. 또 아이쿱생협(iCOOP생협)은 소비자 조합원과 생산자가 함께 운영하는 사업체를 기반으로 윤리적 소비와 생산을 실천하는 협동조합이다. 조합원의 참여와 협동을 통해 생활 속의 요구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운동과 사업으로 만들어가며 조합원이 직접 상품을 선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 합리적인 관리시스템으로 한국 사회의 식품 기준을 높여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생활협동조합이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다.

현장사례-꿀밥협동조합

꿀밥 협동조합은 경기도 화성의 주부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협동조합이다. 화성 지역에서 자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로 맛과 행복이 있는 밥상을 만들고자 모인 엄마들의 협동조합인 것이다. 안전하고 신선한 화성 농산물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 행복도시 화성의 시민으로 살아가며 미래를 꿈꾸게 만들기 위해서 앞장서고 있다.

꿀밥은 이 같은 뜻을 모아 꿀벌 같은 농민과 엄마들이 함께 만드는 밥상 공동체를 꿈꾼다.

업무제휴 및 유통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꿀밥 협동조합의 최지수 대표는 엄마들이 앞장서서 바른 농식품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역의 일원으로 도시와 농촌간의 교류활성화 및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이해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겠다화성푸드플랜 체계 아래 화성 로컬푸드의 유통활성화를 적극 이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꿀밥협동조합은 지난해 여름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를 거쳐 지난해 11월 조합설립을 끝냈다. 이미 여러 언론에 공개된 적이 있는 꿀밥 협동조합은 지난해 추석에도 지역 농산물인 송산포도 1000여 박스를 생산자 협동조합을 통해 구매하고 소비자들에게 모두 판매했다. 특히 이 직거래는 꿀밥 조합원들이 지역 엄마들의 예약주문을 받아 필요물량을 발주하고 코리요 생산자조합원들이 배송일에 맞춰 수확, 선별, 포장해 출하,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의 콜드체인 배송체계를 이용해 화성시 관내 어울림센터나 아파트단지 등 지정된 장소에서 구매자들이 수령해가는 방식으로 거래됐다.

현재도 꿀밥은 화성 로컬푸드 가공생산자협동조합에서 생산된 전통차 3종 세트, 기름 2종과 조미김 세트, 화성의 현명농장 배 선물세트 등의 구성을 가지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로컬푸드 온라인 유통망 구축

꿀밥 협동조합은 지난해 연말 화성시와 로커푸드 활성화를 위한 로컬푸드 유통 활성화(O2O. online to offline)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과거 생산자 중심의 유통에서 벗어나 주문부터 배송, 품질 평가, 홍보까지 소비자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유통망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소비자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예약주문을 받고 농가들이 배송일에 맞춰 수확, 선별, 포장 후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의 콜드체인시스템으로 배송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신선한 지역 우수 농산물을 손쉽게 만날 수 있고, 농민들은 출하부터 생산량까지 조절할 수 있어 중복 또는 과잉생산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거점 지역으로 배송된 상품들은 꿀밥 소비자협동조합 내 매니저들을 통해 각 가정에 배달되면서 철저한 클레임 관리와 소비자 모니터링, SNS 홍보활동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소비자협동조합에 생산 및 유통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팜투어와 체험마을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소비자 신뢰도를 쌓아간다는 방침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은 운영 첫해 95000명에서 현재 70만명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온라인 시스템과 연계한 농산물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소비자협동조합 매니저 교육과 설맞이 떡·햇살드리 쌀 직거래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 7, 농산물 유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꿀밥 협동조합 최지수 대표(우)와 안정희 이사.
꿀밥 협동조합 최지수 대표(우)와 안정희 이사.

집 앞으로 화성 특산배송 꿀미콜미

꿀밥 협동조합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로컬푸드직매장 어울림점 앞에서 꿀미콜미를 알리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꿀미콜미는 경기도 지역에서 농부들이 정성들여 키우고 수확한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햅쌀과 잡곡 등을 직거래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날은 꿀미콜미의 시스템이 완성되고 첫 배송이 시작된 날로 꽃샘추위에도 조합원들이 로커푸드 직매장 앞에서 나오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조금은 생소한 지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꿀미콜미에 대해 문의하고 서둘러 가입을 했다.

꿀미콜미회원으로 가입한 한 시민은 모바일로 쌀을 주문을 한다는 것은 젊은 친구들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늘 꿀밥 조합원들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회원가입까지 도와줘 비교적 쉽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면서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 나오는 쌀을 보다 손 쉽고 합리적에 가격에 살 수 있는 매력에 자주 시킬 것 같다고 말했다,

꿀밥 협동조합은 이날 꿀미콜미로 가입한 회원에게 경기도 화성의 대표 쌀 브랜드인 수향미를 제공해 많은 눈길을 끌었다.

최지수 대표는 온라인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가장 최근에 도정된 쌀을 배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농가에게는 좀 더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고 소비자에게는 좀 더 싼 가격으로 판매해 지역상생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현재 꿀미콜미는 경기도 화성에서 나온 수향미, 팔탄농협의 윤기고슬 진상미, 경기도 화성시 브랜드인 햇살드리 잡곡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점차 계란, 우유 등 우리 밥상에 꼭 필요한 제품들의 구성도 늘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꿀밥의 향후 방향

꿀밥은 화성 로컬푸드 홍보, 바른 먹거리 교육, 나눔 등 화성 도시지역의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살기 위한 활동인 만큼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연말 조합원들과 함께 김장 나눔 활동을 시작으로 지역의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참여형 모델인 프라이박스 플랫폼을 통해 상품개발, 생산지 모니터링, 고객관리, 소비자 피드백 분석, 커뮤니티 배송관리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화성의 로컬푸드의 활성화를 위해서 농촌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로컬푸드를 이용한 요리 강습과 나눔을 병행하며 새로운 홍보바람을 넣을 계획이다. 또 올바른 소비를 위해서 바른 농식품 소비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책자 및 간행물을 제작하고 소비자 세미나도 개최의 목표도 가지고 있다.

최지수 대표는 꿀밥의 CI처럼 꿀벌 + 농민 + 엄마 + 농작물이 하나가 되어 행복한 화성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이윤보다는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두고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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