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균 원장,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최선”
윤영균 원장,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최선”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04.0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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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창간 30주년 기념 인터뷰 /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원장

나눔숲 조성 및 교통약자층을 배려한 무장애 숲길 조성 지원사업 전개

산림치유의 중요성과 그 가치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산림치유가 시도되고 있는데 산림치유의 발전과 선진화를 위한 사업방향은?

=산림치유는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병원에서 의사가 하는 질병의 치료행위와는 다른 개념이다. 즉 산림치유란 사람들이 숲속에서 스스로 건강유지와 면역력을 높이는 활동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산림욕이라는 새로운 치유개념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그린케어(Green Care)라는 용어로 확장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2005산림·휴양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이후 치유의 숲산림치유지도사등의 제도를 법제화하면서 산림치유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북 영주·예천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이 산림치유 전문시설로서는 유일하며 앞으로 전북지역에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을 금년부터 34년에 걸쳐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에 14곳의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운영 중이고 현재 조성중인 치유의 숲도 33곳이 있어 이 곳들의 조성이 끝나면 국민들께서 전국 어디서든 편하게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전남 화순군은 인근 산림치유시설과 지역대학병원을 연계한 의료연계형 산림치유시설 조성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일본·유럽 등 선진국들은 산림휴양·치유, 유아숲교육, 산림레포츠 등 분야별로 산림복지시설을 오래전부터 조성하였다.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복지 선진국에 비해 이러한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림이고 국토 녹화의 성공으로 이제 산림복지 인프라 구축에 매우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생애주기별로 산림치유·교육·휴양·문화·레포츠 등을 아우르는 산림복지서비스를 강화하여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국민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복지진흥원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고 이들 사업의 활성화 방안은?

=국민들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흔히 산림복지전문가라고 하는데 산림치유지도사(1·2),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로 구분된다. 우리 진흥원에서는 이러한 직업들이 장기적인 일자리로 안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역량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의 민간시장 창출을 위해 전문업 제도를 운영해 창업지원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가진 소외계층들에게도 치유의 숲이나 숲체원 등 산림복지시설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제도를 운영해 연간 1인당 1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고령자들의 숲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복지시설에 나눔숲 조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통약자층을 배려한 무장애 숲길 조성도 지원하고 있다.

산림복지시설 인근 산촌마을에서 생산하는 지역상품·먹거리를 제공해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증대하고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람중심의 산림복지 거버넌스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예를 들면, 수목장림인 경기도 양평군 국립하늘숲추모원의 경우 숲속야영장이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정착되도록 지역민에게 운영권을 맡기고 있다.

현재 운영 중(강원 횡성, 전남 장성)이거나 새롭게 신설되는 국립치유의 숲은 자체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주변지역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산림자원을 활용한 체험거리를 연계하여 산림관광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정착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산림관광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숲이 주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용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산림복지 제공 확대를 위한 사업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산림복지 진흥원은 정부부처와 기업 간의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장애인, 저소득층, 보호대상아동 등 우리 주변의 사회적 약자에게 효과적인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법무부, 교육부 등 9개 정부부처와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도박중독자, 성매매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부처 외 현대차정몽구재단, 대상 주식회사, 한국타이어나눔재단, KEB하나은행 등 민간 기업 4곳과도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자동차사고 피해가족(취약계층) 1200명 대상 심리안정 숲 캠프를 유치하였으며 국가가 고객응대근로자들이 겪을 수 있는 피해들을 산업재해로 인식하기 시작해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와의 업무협약을 체결, 전국 40만 명의 고객응대근로자(구 감정노동자)들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 청소년, 소방관, 북한이탈주민, 고객응대 근로자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산림복지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산림치유, 산림교육 등 이른바 산림복지에 대한 대국민 홍보방안은?

사실 우리 인간은 본래 숲에서 태어나 늘 숲을 그리워하고 숲으로 돌아가려는 심성의 DNA 유전자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국민이 숲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화한 것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인데 이러한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실현하고자 우리 진흥원에서는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홍보창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먼저 국민이 직접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산림복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산림복지 블로그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산림교육·치유 체험수기 공모전, 사진공모전, 어린이 사생대회 등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산림복지현장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산림문화박람회, 숲교육어울림, 힐링페어, 목재산업박람회, 내나라여행박람회 등 다양한 박람회 및 행사에 참가해 국민들이 산림복지를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국의 산림복지시설 홍보와 산림교육·치유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산림교육·치유 전문지인 에코힐링은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공동 발행하는 국내 유일의 산림교육치유 전문매거진으로, 산림교육과 산림치유를 중심으로 산림복지분야 전반적인 내용을 분기별로 소개해 국민들에게 산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산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분기별 1만 부씩, 연간 4만 부를 전국 도서관, 보건소, 교육기관은 물론 자연휴양림, 치유의숲, 산림치유지도사 양성기관 등에 배포하고 있어 전 국민이 산림복지를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코힐링은 지난해 ‘2018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아 국민과 소통하는 우수한 산림복지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산림복지 캐릭터 포이(FoWI)’를 활용해 산림복지서비스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 이모티콘을 신규 개발하여 총 8597명의 국민들에게 보급하고 산림복지 소개 영상, 인형탈 및 봉제인형, 조형물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물을 개발해 많은 국민들에게 산림복지를 알리는데 힘써왔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캐릭터 포이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8 1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대국민 투표로 총 31435표를 획득해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숲을 좋아하고 사회적으로 저명한 홍보대사 4(산악인 이상은, 배우 김규리/서태화, 전문의 권성준)을 위촉해 산림복지 토크콘서트, 인터뷰, 특강 등에 홍보대사들을 적극 활용해 국민들이 산림복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배우 김규리 씨와 함께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산림복지시설 여행사업을 추진해 홍보대사가 직접 국민들과 함께 산림복지시설을 체험하고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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