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상반기부터 유럽산 쇠고기 수입…한육우 안정화 대책은 ‘無’
빠르면 상반기부터 유럽산 쇠고기 수입…한육우 안정화 대책은 ‘無’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9.04.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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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서 수입위생조건안 채택…마무리 절차 남겨둬
한 대형마트 수입쇠고기 증정행사에 소비자들이 몰려 참여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수입쇠고기 증정행사에 소비자들이 몰려 참여하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올 여름부터 네덜란드·덴마크 쇠고기가 국내에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국회 본회의에서 네덜란드·덴마크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안이 통과되면서 이달 안으로 수입위생조건이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광우병 파동으로 유럽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해 왔던 우리나라는 미국산에 이어 유럽산 쇠고기까지 개방하면서 한우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한우협회는 “유럽에 속한 회원국가간 국경방역이 소홀해 올해 2월엔 폴란드에서 광우병이 발생된 적이 있다”며 “도축장에서 병든 소가 14개국에 유통되는 등 위험성이 상존하는 상태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 쇠고기 소비량은 늘고 있지만 한우자급률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FTA로 인해 수입산 쇠고기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정부는 국내 산업 보호장치 마련이 전무하다”고 일갈했다.

수입쇠고기 공세에 육우산업도 비상이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수입쇠고기의 내수시장 점유증가로 인해 육우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제한되는 상황이다”며 “지속적인 육우고기 수요확대 창출의 노력으로 돌파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회(위원장 유진영)는 지난 8일 육우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 자리를 마련했다. 조석진 낙농정책연구소장은 “우농가 스스로 생산비 절감 노력과 사양관리 개선으로 육질향상을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의 육우 구매 접근성을 높이도록 유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국회 공청회에 출석해 유럽산 쇠고기 수입으로 국내 한우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됨으로 비육우가격안정제 등의 한우가격 안정화 대책을 마련을 주장해 왔다.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서도 수입위생조건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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