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농정 추진의 가장 큰 가치는 먹거리선순환 체계 구축
용인시 농정 추진의 가장 큰 가치는 먹거리선순환 체계 구축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4.1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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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에겐 공공급식시장 확보로 판로에 도움...소비자에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조달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은 3군사령관으로 재직하고 전역한 후 19대 국회에 민주당 비례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국회에서 활동할 당시 201312NGO 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국회의원으로 선정됐고 201511월에는 의정활동 국방 안보부문 제4회 대한민국 실천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았다본지는 백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해 용인시장으로 당선, 취임한 지 10개월을 맞았다. 이에 백 시장을 만나 어떻게 시정을 꾸려갈지, 용인시 농정을 어떻게 펼쳐갈지 등 여러 생각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도농복합시인 용인시의 농정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셨는지.

= 용인시는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도시 중 105만 인구를 지닌 거대한 도농복합도시이다. 기흥구와 수지구는 인구밀집형 도시인 반면, 처인구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지속적으로 용인의 동서간 균형발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도농복합도시이기에 농업을 잘 활용하면 도시민과 농업인이 모두 만족하는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다. 관내 농산물을 빨리 공급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기본적으로 농민들은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선 질좋고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야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적기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포곡, 구성, 원삼, 수지농협과 죽전휴게소 로컬직매장 등 로컬푸드직매장을 5곳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흥농협에 추가로 직매장을 열고 임기내 로컬푸드센터를 조성해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 전반적인 먹거리관리를 정책으로 도입할 생각이다.

용인시의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백옥쌀, 오이, 버섯, 화훼, 한우, 한돈 등 용인시의 우수한 생산물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생산기반시설 지원을 강화하고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

아울러 도농이 교류하고 상생할 수 있는 즐길거리의 마련을 위해 농촌체험마을이나 농촌관광지 조성에 더욱 힘써 4차산업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자립형농가로 육성하겠다.

취임전과 지금 용인시의 농업·농촌을 바라본 소회는 어떤지.

= 취임 전에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취임 후에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가 더욱 나를 고민스럽게 했다. 나는 농촌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농사를 지어본 경험도 있어 농민들이 얼마나 피땀 흘리며 농사를 짓는지 잘 안다. 때문에 농민의 노력이 빛을 보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농업은 식량의 안정적 생산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요즈음엔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생기는 등 생산, 가공, 체험, 관광 등이 결합해 6차산업으로 발전했다. 농민들이 단순생산에 머물지 않고 농산물을 가공·유통하고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에 머물지 않고 농업은 ICT를 활용한 첨단융복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많은 재원을 집약투자하는 것은 물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젊은 인력이 마을에 정착해야 한다.

최근 용인도 청년농부들이 많이 늘었다. 이들이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세련된 상품을 많이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기존 경로를 활용하지 않고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질좋은 상품을 빨리 공급한다. 이들이 스마트팜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농업을 만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농업계와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가.

= 용인의 농업인구는 18000여명이다. 그 속에서 27개의 자생적 농업 생산자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관련부서에서 후계농업경영인 등 생산자단체들과 간담회 등을 가져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를 농정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가동해 왔다.

앞으로는 도농상생협력관을 채용해 농가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보다 직접적으로 파악해 시정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시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농업분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구상은.

= 전 세계적 저성장기조로 민간, 정부 모두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청년일자리의 부족으로 청년실업률이 증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용인형 캠퍼스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약 100억원을 투입해 관내 9개 대학과 연계, 청년창업센터 등을 조성하는 한편, 창업·취업 등을 지원하는 단위형 캠퍼스타운 4곳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을 거점으로 청년창업과 지역상권까지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종합형 캠퍼스타운을 1곳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년, 노인,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기 내 62000개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3300여명의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했다. 중장년이나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용인형 일자리사업은 물론, 취업과 관련된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분야에선 원삼면에 개설한 학교급식센터 같은 유통단지를 조성하고 청년농업인을 육성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종합인력관리제를 도입하는 한편, 귀농·귀촌자가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향후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5000여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열린다. 지역기업과 연계해 지역업체와 지역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

용인시의 먹거리선순환 시스템 구축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느껴 용인시는 올해 지역단위 푸드플랜 구축지원 국비공모를 신청, 이번 달에 최종 선정됐다. 지역단위 푸드플랜은 지역내 먹거리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 먹거리 질 향상, 건강한 먹거리 공급, 취약계층 먹거리 보장 등 먹거리선순환을 이루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것이다.

앞으로 지역먹거리종합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고 소비-안전-영양-복지-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먹거리 전과정의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먹거리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세부정책을 도출해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먹거리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시와 생산자, 소비자, 시민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먹거리 공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컬직매장, 대형마트, 학교급식, 군급식, 복지시설 등 공공급식을 확대해 지역농산물의 지역내 소비를 50%이상으로 올려 먹거리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기존 시설과 조직을 융합한 용인형 푸드통합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용인시 농정을 위해 하실 말씀은

= 105만 용인시민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은 용인시 농정이 추구해야할 가장 큰 가치다. 이를 위해 용인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정책이 먹거리선순환 체계 구축이다. 이는 농민에게는 공공급식 관계시장의 확보를 통해 판로를 확보해 도움을 주면서도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가 조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니 농가소득, 소비자 안전과 건강, 먹거리환경 개선, 바람직한 농촌문화 정착 등 15조를 거둘 수 있다.

또 청년농업인의 용인정착을 위한 청년농업인 종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청년농부가 융성한 용인을 만들어 가겠다. 아울러 농민들이 힘 안들이고 일할 수 있도록 농약, 비료 등 농자재의 지원은 물론, 상토, 볍씨의 지원과 1정보 이하 농민을 대상으로 한 못자리판 지원, 벼수매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먹거리 선순환을 위한 공공급식에 필요한 기획생산시스템의 도입해 중소농의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겠다.

특히 협치를 위해 생산자와 먹거리활동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먹거리위원회를 도입해 도농이 함께 정책을 구상하고 개선책도 마련토록 하겠다. ‘먹거리가 깨끗하고 건강한 용인’, ‘농민이 젊은 활력있는 용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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