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산물 선제적 수급대책 ‘대실패’
정부, 농산물 선제적 수급대책 ‘대실패’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4.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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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민, 농산물 가격 폭락에 따른 특단 대책 요구

배추 평년보다 73000톤 과잉 예상

무도 지난해보다 69% 많아

채소 생산자들은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음에도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는 정부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저장배추 가격회복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수), 고랭지채소강원도연합회(회장 정덕교)는 지난 19일 농산물가격 폭락에 따른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게 요구하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은 정부가 그동안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수급을 관리해 왔지만 정부의 수급매뉴얼 상 하락심각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아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월동저장배추와 시설봄배추 생산량 과잉으로 5월까지 73000톤의 배추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그 어떠한 대책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산물의 과잉생산 기조는 수입 김치의 증가와 더불어서 정부가 수급에 관여한 이후였다면서 수요량 예측을 통해 선제적 사전면적 조절을 실현하지 못해서 일어난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들은 농산물 가격의 안정과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과잉 생산된 농산물에 대하여 수매 및 폐기를 즉각 실시 수입 김치를 억제하고 국내산 김치 보급 확대 방안을 마련 농산물의 적정가격을 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수급대책을 마련 소비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보관중인 가을 저장 배추무에 대한 폐기를 실시하고 시설 봄배추 약 1790톤에 대한 폐기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월동 배추 생산 과잉에 대한 수차례 경고에도 저장된 배추가 많이 국민 정서상 더 이상의 폐기를 어렵다고 판단되지만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상최대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월동 저장배추에 이어 저장 무도 지난해보다 69%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정수)는 지난 15일 저장된 월동 배추무에 대한 재고량 및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5일 현재 월동 저장무는 10톤 트럭 기준 4584대로 지난해 2705대보다 69%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평년에 비해서는 약 3%정도 감소한 것으로 밝혔다. 월동저장배추는 13일 현재 10톤 트럭 기준 7545대로 평소보다 약 4745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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