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고이 잠드소서, 농민의 아버지 지정환 신부님
[이 사람] 고이 잠드소서, 농민의 아버지 지정환 신부님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4.19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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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농민의 아버지 故 지정환 신부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농민들과 장애인들에게 삶의 터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과 함께 부안에서 간척지를 조성하고 임실에서는 치즈를 개발해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개발하는 등으로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알려진 지정환(벨기에 명 : 디디에 세스테반스, Didier t'Serstevens) 신부가 세상을 등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지정환 신부는 벨기에 출신으로 1959년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입국하여 1961년 전북 부안성당에 부임, 3년간 간척지 100ha를 조성, 농민에게 제공하는 등 가난한 농민의 삶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1967년에는 전북 임실에 국내 최초로 치즈공장을 설립, 농가 생활수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고, 중증 장애인 재활센터 설립을 통해 장애인의 자활과 삶의 질 향상에 헌신했다.

임실치즈라는 독자적인 브랜드 개발과 지방 특산물로 성장시키면서 국내 치즈산업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으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치즈 연구개발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특히, 2016년에는 대한민국 국익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정부는 영양공급이 부족했던 어려운 시기에 선진국에서 젖소를 수입해 국민에게 제공한 것처럼 한국의 치즈산업을 태생시키고, 임실군을 치즈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키는 등 그 공로를 높이 평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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