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감자 저장 중 함몰 이유는
멀쩡한 감자 저장 중 함몰 이유는
  • 배민수 기자
  • 승인 2012.03.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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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감자Y바이러스(PVY) 감염 때문


최근 수확 후 저장 중에 있던 ‘하령’ 감자의 덩이줄기(괴경)에서 괴저 증상이 자주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하령 감자를 저장할 때 발생하는 덩이줄기의 괴저증상 원인이 감자Y바이러스(PVY) 감염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수확시기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던 하령 감자가 저장 중에 표면이 갈변되면서 원형으로 돌출되거나 함몰돼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이다.
농촌진흥청은 저장 중인 감자에 발생하는 괴저현상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유전자 검사와 생물검정 결과, 감자Y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하령 감자에서만 괴저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미, 대서, 대지, 추백 품종에는 괴저 증상이 없었고, 감자잎말림바이러스(PLRV)에 감염된 하령 등 5개 품종에서도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원인은 하령 감자에서만 괴저 증상이 발생한 감자Y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이는 우리나라 감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앞으로 많은 피해가 우려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령 감자는 2005년 건물률과 수량성이 우수하고 역병에 강해 신품종으로 등록된 후 친환경 재배에 적합해 농가의 선호도가 높고 맛이 좋아 몇 년 사이 재배면적 100ha로 증가한 품종이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이영규 연구사는 “하령 감자의 덩이줄기 괴저 증상을 예방하려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씨감자를 사용하고 바이러스 매개충인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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