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상장예외품목 이탈영업 그대로 방치
가락시장, 상장예외품목 이탈영업 그대로 방치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5.0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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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사, T/F팀 꾸려 조사 중 끝나면 조치
중도매인, 매번 같은 방식 해결되지 않을 것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상장예외품목 이탈영업의 문제점을 제기<본지 13614, 13624면 참조>한지 3주가 지난 현재까지 이탈영업을 하고 있는 중도매인들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상장예외품목 이탈영업 장소에 천막은 벗겨져 있었다. 멀리서 볼 때 이탈영업을 안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천막을 걷어 한쪽 구석에 둔 것.

상장예외품목 반입 및 분산장소로 이용되는 이곳에는 상장예외품목 중도매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특정 중도매인들만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영업에 필요한 비품으로 보이는 책상과 의자, 장부 등이 있고 밤샘 추위를 버티기 위한 난로 등도 구비돼 있었다. 한쪽에서는 여전히 박스나 비닐봉투에서 농산물을 꺼내 소분하는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후 2~3일 간격으로 이들이 영업을 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무작위로 방문했지만 달라져 있는 건 없었다. 그저 천막만 한쪽으로 치웠을 뿐 그대로 지금까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15일 해명자료를 통해 311일부터 영업시간 준수 점검 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을 시행중이라고 밝혔지만 단속을 실시했는지 의문이 든다.

한 중도매인은 기사가 나간 후 당장 어떻게 될 것처럼 사람들의 입속에서 회자됐지만 금방 사그라들었다면서 가락시장에서 불법 행위가 고발되면 그 당시에는 조심하지만 또 다시 불법 행위가 이어져 지금까지 본질적인 해결이 된 적은 손에 꼽는다고 말했다.

유통 전문가들도 지금의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근절시스템을 정비하고 강력한 처벌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유통전문가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도매시장에서 어떠한 이유로도 불법이 자행되지 않도록 개설자를 둔 것 인데 불법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개설자가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상장예외품목 이탈영업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서 시스템을 정비하고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보도 이후 사건을 최대한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서 특별 T/F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빠른 행정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공영도매시장의 불법행위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직접 도매시장에 나가 행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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