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급식, 참여율 부진에도 헌신적 노력으로 극복
로컬푸드급식, 참여율 부진에도 헌신적 노력으로 극복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5.0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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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김해시 학교급식지원센터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2010년 전국적으로 무상급식운동이 벌어지던 시기 경상남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학교급식운동이 활발했던 곳이 김해시다. 김해시는 김해시농민회, 한농연김해시연합회, 김해시여성회, 김해 YMCA 등 다양한 조직이 학생들에게 의무급식을 시행할 것을 요구해왔다. 당시 민선 5기 지방선거가 있던 해로 김해시장에 당선된 김맹곤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립이다.

그해 7월 공약사업으로 친환경급식지원센터설립이 공포됐고, 20116월 농업기술센터 내에 이를 전담하는 부서인 친환경급식담당을 신설했다.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김해시는 20117월에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그 해 12월 김해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추진위원회를 창립해 운영조직을 본격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42월에는 김해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본격적으로 설립돼 본격적으로 학교급식에 지역농산물 식자재공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공공급식의 시작은 왜소

초기 센터에서 로컬푸드를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일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학교의 반응이 매우 낮았고, 특히 영양교사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2014년 센터의 로컬식자재 공급을 받아들인 학교는 초기 11개교에 불과했으나 연말이 돼 33개 학교로 늘었다. 이때 로컬농산물 공급액은 34억원에 불과했고, 센터의 매출액은 이보다 적어 12억원에 불과했다.

이를 확대하기 위해 센터 운영위원회 위원과 담당직원들의 헌신은 대단했다고 한다. 학교마다 방문하며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운동이 학교급식 식자재공급으로 넓게 확산될 수 있다는 취지를 설명하며 설득에 설득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로컬푸드의 공급량과 센터의 공급량은 서서히 늘어갔다.

첫해 시작시기 11개교에 불과하던 로컬농산물 식자재 사용 학교수가 2015년에는 66개교로 늘었고, 2016년에는 75개교, 2017년에는 86개교, 2018109개교, 2019년 올해에는 114개교로 증가해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센터를 통해 학교급식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로컬푸드 공급액과 센터의 공급액도 점차 늘었다. 로컬공급액은 201434억원에서 201551억원, 201660억원, 201759억원, 201875억원으로 증가해 올해에는 100억원에 가까운 공급액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협치적 학교급식센터 운영이 효과 '증폭'

현재 김해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운영위원회에서 가격결정과 식생활교육을 함께 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취급 식재료의 품목과 가격, 안전성, 위생, 품질 검수기준, 2차 식재료 공급업체 기준 등을 결정한다.

그러나 위원회는 운영위원장과 일부 직책을 김해시 공무원이 맡고 있을 뿐,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관련전문가, 학교장과 영양교사, 조리사, 학교운영위, 농업인, 시의원 등으로 구성되는 등 민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협치조직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시민사회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조직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생산자는 지역내 377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개인농가는 45농가로 친환경 16농가, GAP 9농가, 일반 20농가이며, 작목반은 5개로 319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가공업체 지역산 원료(HACCP포함)를 가공하는 13개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공급되는 품목은 총 75개 품목으로 감자 2(깐감자, 알감자), 곡류 3(찹쌀, 찰보리, 흑미), 곡류 가공품 7(떡국떡, 절편, 조랭이떡, 떡볶이떡 4), 콩류 3(, 서리태, 대두), 콩 가공품 3(두부, 된장, 간장), 과일 11(블루베리, 대추방울토마토, 키위2, 단감, 참외, 수박, 산딸기, 딸기, 멜론2), 과일 가공품 3(감식초, 단감말랭이, 매실농축액), 버섯 5(표고버섯, 새송이버섯, 건표고2, 애기새송이) 등이다. 특히 채소류는 32(당근, 깐대파, , 깐양파, 배추얼갈이, 부추, 양배추, 상추2, 시금치, 청경채, 가시오이, 파프리카, 콩나물 등)으로 종류가 가장 많고, 채소 가공품은 3(절임배추, 고춧가루, 무말랭이), 기타 3(논우렁살, 천연벌꿀, 계란) 등을 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시책으로 급식 지원

김해시는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학교급식에서 공급하던 식재료의 공급단가와 지역농산물 공급과의 차액을 지원하는 우수농산물 차액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그 금액은 11식당 170~220원 정도 된다. 또 건강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쌀의 공급 확대를 위해 친환경쌀 차액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8년 지원단가는 정부미와의 차액 20kg 1포대당 1220원을 지원하고 있다.

진로체험 식생활교육, 학교로 찾아가는 식생활교육, 행복장터 운영 등 13개 과정에서 2018년 연인원 4521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마쳤고, 올해에는 10%이상 교육인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교급식만이 아닌 공공급식으로 개념을 확대해 식재료의 공급을 확대해가는 한편, , 옥수수 등 작물의 GMO공급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경남 도내산 6차산업 인증가공품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공공급식 시범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시 공공급식 산지지자체참여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김해시는 지난 연말 먹거리 전담부서 설치 및 인력배치를 완료했고, 시정 방침으로 김해시푸드통합지원센터 설치와 지역푸드거버넌스 구축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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