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구청장의 급식센터 설립 공약이 계기
진보구청장의 급식센터 설립 공약이 계기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5.03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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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울산광역시 북구 학교급식지원센터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무상급식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던 2010년 울산시는 지방선거에서 진보구청장 바람이 일어났다. 3명의 진보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구청장으로 당선된 윤종오 구청장은 울산 북구에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할 것과 이를 통해 무상급식을 추진랄 것임을 밝혔다. 이것이 울산 북구가 친환경 학교급식을 추진하게 된 계기다.

윤 구청장은 당선후 센터건립과 급식추진을 구채화하면서 센터의 설립을 협치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울산연대 대표를 맡고 있던 김형근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센터장으로 영입하고 이의 추진을 전적으로 맡겼다. 이후 윤종오 구청장은 2010년 연말까지 학교의 교장, 영앵고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설명회를 개최해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는 과정에 북구의회는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및 규칙을 제정해 이를 추진할 법적 토대를 구축했다. 그런 가운데 동구도 2011년 학교급식지원센터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김종훈 울산시 동구청장의 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위원회'9월 발족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것이 본격화돼 북구와 함께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진행된 것은 2년전부터다.

 

울산급식지원센터의 급식지원 시작

울산 북구와 동구의 무상급식을 위해 지원센터는 8~9월 초··고교의 급식 지원규모를 확정하면 구의회는 12월 해당예산을 확정하고, 익년 1월 구청이 교육청에 분담금을 지급하고, 익년 12월중에 이 분담금을 정산한다.

구청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역할은 심의위원회, 센터운영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통해 급싣정책을 수립하고 생산계획을 수립해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품목을 선정해 농가 및 법인과의 계약재배를 체결하고, 유통과 홍보를 벌이는 것이다.

여기에서 학교의 역할은 친환경급식보조금을 신청해 식재료로 사용하고 계약재배에 의해 식재료를 주문하는 한편, 연말에 보조금을 정산하는 것다. 생산자는 계역재배 품목을 생산해 공급하고, 식재료의 전처리과정을 모두거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의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식재료 공급의 원칙은?

센터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지역 친환경농가의 육성을 통한 소득증대를 함께 추구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래서 관련 조례와 규칙에는 농산물의 경우 유기농이나 무농약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토록 하고 있으며, 수산물은 방사능검사를 의무화하고 있고, 가공품의 경우에는 방부제, MSG 등 인공첨가제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식용란의 경우에는 살충제의 잔류검사를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울산사무소에서 분기별 1회 하도록 의무화하고, 농산물의 경우 잔류 속성검사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속성검사는 센터 자체보유한 장비로 50여종의 농약을 검사하고 있으며, 320개 농약성분의 정밀조사는 전문기관에 건사를 의뢰하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국가인증기관에 의뢰해 요오드와 세슘 등을 검사하고 있다.

 

급식의 공공성 회복이 열쇠

성장기라는 아이들의 특성 상 영양과 위생은 아주 중요한데, 학교급식의 역사는 이의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센터장의 말이다. 하지만 음식의 산업화가 이 노력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전되면서 비만이나 아토피, 천식과 같은 식원성 질환을 걱정해야하는 시대가 왔음에도 학교급식은 여전히 식품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벌레 먹은 친환경 농산물보다 농약을 친 미인 채소가 시장에서 더 활개치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 속에서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사는 생산자가 누군지 얼굴도 모르고, 그런 제품을 홍보하는 품목 목록에서 식재료를 선택할 뿐이라고 말한다.

유통업체들이 제시한 품목별 단가를 기준으로 최저가 낙찰을 하게 되는 전 과정이 체계화관성화 될수록, 식단에 사용하는 식재료가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 제조되는가는 더 알 수 없는 일이 돼버린다고 한다. 이런 시장의존 심화라는 조건 속에서는 생산과의 고리나 지역이나 식교육, 환경이나 생태와의 고리가 다 끊어지게 된다고 센터장은 말한다.

 

친환경급식센터의 개괄

북구 산업로 1016에 소재한 친환경급식센터는 울산광역시 북구에 있는 전체 초··고교 47개교에 대한 급식 식재료를 공급한다. 총 공급되는 식재료는 총 270개 품목으로 농산물이 40, 수산물이 6, 나머지는 가공식품이다. 센터에는 사무실과 냉장창고실과 소분실이 하나를 검품실로 사용하고, 전처리 공정을 하는 가공센터와 집하기능을 하는 집하장이 있다. 근무자는 3명이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용란 살충제 잔류검사를 연 4회 실시하고, 잔류농약 속성검사를 연간 350건을 실시하고 있다. 잔류농약 정밀검사도 실시하는데 연간 40건을 하고 있다. 수산물과 관련해서는 연 4회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공급되는 식재료는 주로 쌀과 잡곡류, 감귤류 등인데 연간 10억원을 사용해 조달한다. 지역농산물의 사용금액도 10억 정도를 사용한다.

지역의 생산자를 조직화해 기획생산을 하는데 지금은 30여농가가 참여해 40여종의 농산물을 공급해 아직 100%는 아니지만 지역농산물의 지역소비라는 로컬푸드의 취지를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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