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소뼈 대북지원 추진 물꼬 트여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정부가 지난 8일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추진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국한우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소뼈지원 및 가축유기질비료 지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대북 식량지원에 지지를 표하면서 정부가 구상하는 구체적인 지원 품목과 방식,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육류시황에 따르면 본격적인 나들이철에 접어들었고 어린이날과 어버이 날 등 가족모임이 많을 시기지만 유통가 소비상황은 싸늘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우는 1+ 이상의 고급육 제품만 일부 수요가 있고 1등급 이하 제품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축산업 생산자 업계에서는 전국한우협회가 적체된 소뼈 약 200톤을 북한에 지원해 한우곰탕을 먹을 수 있게 하고 양질의 가축유기질비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수요 부진으로 한우 소뼈를 비롯한 정육일부를 계속 냉동하고 있는데, 대북지원이 가능해진다면 유통가도 한숨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주민들에게도 든든한 끼니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일석이조다”고 설명했다.
전국한우협회는 통일부와 한우뼈 대북지원 계획을 공유하고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대북식량지원은 UN 등 국제기구를 통한 공여에 무게가 실리지만 정부차원의 직접 지원도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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