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조 개선과 지역상생 등 학교급식 패러다임의 획기적 전환에 성공한 케이스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충남 홍성군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농축산물의 유통구조 개선과 지역상생 등의 효과를 거양하면서 학교급식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케이스다.
홍성군은 ‘학교급식지원센터(센터장 박소현)’를 설립하기 이전에는 다단계유통으로 농축산물의 신선도, 안전성, 투명성 결여 및 비대면 전자입찰방식에 따른 신뢰확보에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같은 부정적인 평가를 일거에 청산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로컬화 및 공동구매 등을 통해 신선한 지역 제철식재료 공급과 급식의 질 향상, 농가소득보전 등 바람직한 사업효과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홍성군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도내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등학교 65개 소 1만2594명의 학생들에게 건강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공급하고 있는 식재료도 친환경농산물이라는 기본 바탕위에 전처리농산물과 수산물, 과일, 미곡, 잡곡, 축산물 등 5609개 품목에 이른다.
박소현 홍성 학교급식지원센터장은 “학교급식 사업을 개별유통업체와의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 방식에서 탈피해 공모를 통해 유통업체를 선정하고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직접 각급 학교에 친환경 유기농축산물을 배송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친환경 농축산물 급식 대상 어린이집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홍성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특히 식재료의 안정성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소현 센터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통한 품질검사와 원산지관리는 물론 전주대학교 농생명환경연구센터를 통해 매월 잔류농약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잔류농약검사 240건, 한우유전자 110건, 수산물 방사능 41건 등의 안정성 검사가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군은 무엇보다 직영형 모델로 학교급식의 공공성 확보에 우선을 두고 △건강한 먹거리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공공성 기반의 공공푸드 △식재료의 품질과 가격, 공급업체 정보 등 ‘학교급식지원센터’의 투명 경영 △홍성군 로컬 및 친환경 생산자 육성을 위한 지역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우선공급 △학교급식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급식관계자들과의 상호소통 등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운영원칙을 설정,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소현 센터장은 “식재료는 월간 또는 주간 단위로 세분화해 발주하고 학교별, 품목별 공급계획을 수립해 최종적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직접 각급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며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물류센터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홍성군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돋보이는 행정의 한 단면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홍성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채소와 과일은 홍성유기영농조합, 쌀은 친환경미곡종합처리장과 천수만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이들 공급업체는 현장 심사 등 식품군별적격성 검증과 물품선정분과위원회를 통한 품목별 납품업체 선정이라는 2단계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여기에는 △포장상태 및 원산지 확인 △수량, 중량, 전처리농산물 온도측정 △크기, 형태 등 규격 확인 △신선도, 색택, 이물질 혼합여부 △축산물 부위, 절단 크기와 모양 확인 △수산물의 탄력, 육질, 냄새와 광택 확인 등 철저한 위생관리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홍성군은 도농공공급식 정책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지와 소비지간 업무협약을 통해 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 식재료를 서울시 노원구 어린이집과 아동센터, 노인복지관 등 공공급식시설에 홍성군의 안전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박소현 센터장은 “우리지역 농축산물 판로를 확보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농촌경제 활성화, 산지체험과 다양한 먹거리교육을 통한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2017년부터 서울 노원구 어린이집 90개소(4378명)에게 건강 식재료를 공공하고 있고 수도권에 공공급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