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기, 새 품종으로 수출 성공
우리 딸기, 새 품종으로 수출 성공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5.10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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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향‧금실’ 안정적 수출… 한국산 이미지 향상
△홍콩의 한 마트에서 국내산 딸기 판촉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홍콩의 한 마트에서 국내산 딸기 판촉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수출용 딸기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기존 품종을 대체할 새 딸기 품종을 발굴하고 안정적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 딸기 수출은 90%가량이 ''매향' 품종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덜 익었을 때 수확해도 천천히 성숙하고 물러짐이 적은 매향의 특징이 수출에 알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후숙 과정에서 숙성과 착색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산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새 품종 수출을 추진했다.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수출한 딸기는 조직이 단단하고 크기가 큰 아리향과 당도와 향이 우수한 금실품종이다. 충분히 익은 상태의 맛 좋은 딸기를 물러짐 없이 수출하기 위해 수확 후 관리 일관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수확 후 예비냉장 이산화탄소+이산화염소 동시 처리 기능성 MA 포장재 적용 수출 컨테이너 온도 2, 환기구 개폐는 1/3로 조절하는 방법이다. 특히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염소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딸기 물러짐 방지와 곰팡이에 의한 부패를 이전보다 1520% 정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개발한 기능성 MA 포장재로 딸기의 증산과 호흡을 억제해 전보다 신선도 유지 기간을 34일 더 연장할 수 있었다.

수출 딸기를 홍콩 현지에서 판매한 결과, 두 품종 모두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마트 2곳과 재래시장에서는 4일 만에 모든 상품이 판매됐다. 현지 업체는 초미숙과 매향을 대체할 아리향, 금실 같은 품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며, 이 정도 품질이면 홍콩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킬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수출의 의미는 수출용 새 딸기 품종을 발굴하고 수확 후 관리 기술을 적용해 우리 딸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특히 딸기가 물러지는 시기인 4월에도 동남아 시장에 선박 수출이 가능함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봄철 딸기 수출 확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진흥청 김지강 저장유통과장은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산 딸기의 품질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정부혁신에 맞춰 선도 유지 기술을 보급하고 국산 딸기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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