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사라진 희귀식물 ‘비자란’ 복원 ‘성공적’
국립수목원, 사라진 희귀식물 ‘비자란’ 복원 ‘성공적’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05.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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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인공 증식된 개체 자생지 도입 후 5년 생존율 70% 이상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국가 희귀식물 비자란복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5일 밝혔다.

비자란Thrixspermum japonicum (Miq.) Rchb.f.은 난초과(Orchidaceae)에 속하는 식물로 주로 오래된 나무에 붙어 자라며 우리나라의 제주도 지역에 매우 제한적으로 자생한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 기후변화와 지속적인 산림이용에 따른 서식지 환경 변화 등의 이유로 야생에서 개체수가 급감, 산림청 희귀식물 목록의 멸종위기(Critically Endangered)식물로 지정돼 있다.

국립수목원은 비자란 자생지 복원을 위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한라산연구부와 2015년부터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증식 개체들의 야생 도입 후 5년 생존율이 70% 이상임을 확인했다.

김상용 식물자원연구과장은 국립수목원은 비자란을 포함해 희귀 착생 난초과 식물인 나도풍란Phalaenopsis japonica (Rchb.f.) Kocyan & Schuit., 금자란Gastrochilus matsuran (Makino) Schltr., 탐라란Gastrochilus japonicus (Makino) Schltr.의 복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우리나라 희귀 착생(나무에 붙어 자라는 형태) 난초과 식물 복원 프로젝트를 세계유산본부한라산연구부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특히 생존된 개체들의 개화율이 68% 이상으로 확인돼 자생력을 확보한(self-sustaining) 개체군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향후 자체적으로 재생산된 차대 개체(recruitment)의 형성이 복원의 최종 목표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지금까지의 비자란 복원 프로젝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희귀식물에 대해 다양한 지역으로 복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사라질 뻔한 희귀식물 비자란이 다시 복원됨으로써 국가생물주권 확보와 한반도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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