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단-좋은정책나주운동본부와의 공동추진협약이 로컬급식의 출발
지역재단-좋은정책나주운동본부와의 공동추진협약이 로컬급식의 출발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5.17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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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시리즈 / FTA 대응, 로컬푸드에서 답을 찾다
Ⅷ. 전남 나주시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나주시의 로컬푸드와 공공급식운동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2014521일 강인규 나주시장 후보(당시 새정치민주연합)()지역재단은 좋은 정책 만들기 나주운동본부 간의 좋은정책 만들기 프로젝트공동추진 협약을 맺으면서 출발한다.

당시 협약에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도, 나주시 로컬푸드체계 구축, 원도심 상권 활성화방안,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운영, 사회적경제 기반조성 등 10대 분야 25개 정책을 시장선거공약으로 포함하고 있었다. 특히 나주농민회, 나주시상가번영회, 나주사랑시민회, 여성농민회, 자치연대, 전교조 나주지회, 참교육학부모회, 나주풀뿌리참여자치 등 단체들이 참여한 좋은정책만들기 나주운동본부에서 제안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 공약을 실천한 나주시장

민선 6기 나주시장으로 당선된 강인규 시장은 공약을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20148나주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 나주형 로컬푸드 체계 구축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고, 인증제도와 로컬통합지원에 대한 규정, 협치를 위한 근거 등을 담았다.

20153월에는 나주시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해 로컬시스템 추진을 위한 기반까지 마련했다. 이후에는 8월까지 99개 마을 1390명이 참석하는 로컬푸드 생산자 모집과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11월에는 나주시 농업농촌융복합산업진흥재단 설립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업무수행을 위한 재단 설립 근거를 마련했고, 같은 시기 빛가람동에 직원 6명의 나주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을 개장했다.

다음해인 20168월나주시농업농촌융복합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고, 업무의 위탁 및 수탁을 하기 시작했다. 이 재단은 운영비 지원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출연기관인 것이다. 재단은 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이며,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부이사장, 이사 6명과 감사를 두고 있다.

 

# 인근으로 확대되는 나주로컬농산물

20175월에는 다른 지역으로 진출해 광주남구로컬푸드센터를 건립해 로컬푸드 농산물을 인근지역까지 공급루트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6월에는 온라인을 통한 로컬푸드 농산물의 판매를 위해 나주시 오색마을쇼핑몰에 업무를 위탁해 49개 농가 293개 품목이 온라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7월에는 나주축협 하나로마트에 로컬푸드샵인샵을 개설해 나주로컬푸드센터를 통해 위탁출하하고 판매하는 오프라인 판매도 실시하고 있다. 9월에는 동수농공단지에 농업인가공활성화센터를 준공해 소규모 생산농가의 가공참여를 위한 공유시설을 만들었고, 11월부터 본격 운영함으로써 생산자 교육 및 행정절차 지원을 통해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아울러 서울 금천구에 도농상생 공공급식 식재료를 공급해 금천구 소재 어린이집 등 150개소에 지역산 농축산물과 지역산 가공식품을 보냈다. 1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나주로컬푸드 빛가람점이 우수농산물 직거래사업장으로 인증을 받았다. 전국 12개 로컬푸드직매장이 선정됐는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최초였다.

특히 같은 해 3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역푸드플랜 선도지자체로 선정돼 로컬푸드 우수지역임을 인정받았다. 전남에서는 해남군과 함께 선정됐으며, 29개 지자체가 신청한 가운데 선정된 것이어서 그 가치가 높다.

 

# 공공기관 로컬푸드 급식 시범공급

2018년에 들어서는 나주시가 전국적으로 로컬푸드와 지역푸드플랜의 시범도시로 발전해 간다. 9월에는 나주 혁신도시내 공공기관 로컬푸드 급식을 시범 공급하게 됐고, 이어 10월에는 나주시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2020년까지 전체 식재료의 70%를 지역산으로 조달하는 목표까지 설정한다.

현재 나주시에 있는 공공기관 16개 기관 중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는 농축산물만을 공급하고 있으나 향후 수산물과 공산품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10월에는 나주시가 푸드플랜 전담부서인 먹거리계획과를 전국 최초로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먹거리계획과는 4개 팀으로 먹거리정책팀, 로컬푸드팀, 공공급식팀, 식품가공팀 등이다.

특히 11월에는 농식품부-공공기관-전라남도-나주시 등이 업무협약(MOU)을 체결,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과 상생균형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아울러 같은 달에 나주시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대한 조례를 제정해 매년 이와 관련된 시행계획의 수립, 지원체계 마련, 농산물 조달계약시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등을 규정했다. 더구나 나주로컬센터는 전라남도 운영의 주체로 선정돼 전남도내 나주 로컬푸드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나주시는 올해 1월 농식품부 주관의 푸드플랜 패키지지원사업 공모에서 당당히 1위를 자랑한다.

 

# 나주로컬푸드센터는 공공형 중간지원조직

나주로컬푸드센터는 나주시의 출연기관인 ()나주시농업농촌융복합산업진흥재단 소속 산하기관으로 지역 먹거리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 및 지원, 실행하는 공공형 중간지원조직이다. 로컬푸드센터 주요 사업 분야는 핵심이 공공급식과 로컬매장, 가공센터의 운영이고, 그리고 기획, 교육, 쇼핑몰, 소비자교류 등이 부가적인 사업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로컬푸드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 기획 및 시행을 벌이고, 농민가공활성화 지원사업을 펼지는 것은 물론, 오색마을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

홍형석 센터장은 나주시가 2015년 이후 로컬푸드와 지역푸드플랜을 위해 쉼 없이 바람직한 단계를 밟아 왔다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2018년 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 협의회가 로컬푸드 공급을 공동의제 선정해 추진했으나 실질적 추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의 추진을 원했다. 홍 센터장은 이를 위해 공동의제에 대한 이행 의무나 강제성이 없었으며, 공공기관 내 부서간 칸막이로 담당부서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구내식당 위탁운영, 식재료 단가 문제 등이 발생했다이를 개선하기 위한 협의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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