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판장 운영으로 85~88%에 이르는 농가 취수율 유지
직판장 운영으로 85~88%에 이르는 농가 취수율 유지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05.17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Ⅸ. 충남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
품목 다양성 미확보, 친환경 인증품목 협소, 친환경인증대책 부재 등 과제도
▲최충호 로컬푸드협동조합 사무국장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충남 청양군의 푸드플랜에 추진의지는 조직개편에서 읽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3명이 근무하는 로컬푸드팀이 푸드플랜을 전담했지만 올해 들어서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15개 팀 20여명의 조직으로 구성된 농촌공동체과를 신설했다.

청양군은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이사장 박영숙)과 협력해 시장을 통해 거래하기 어려운 식품의 조달과 공급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푸드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20153월 창립된 청양 로컬푸드협동조합은 법인을 포함, 75명의 조합원에 출자금 515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역 농특산품을 체계적으로 기획·생산·판매하는 다각적인 활동으로 생산자에게는 안정적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성장을 거듭, 2018년에는 조합원이 141명으로 늘었고 출자금도 12730만원을 기록했다.

 

당일 수확, 1일 유통 원칙

로컬푸드협동조합 조직은 유통, 이동형장터, 농가레스토랑, 신선채소, 반찬부뚜막 등의 분과를 두고 있으며 로컬푸드직매장, 반찬가공, 농가레스토랑, 이동형 장터, 학교급식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충호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 사무국장은 농가 수취율 높이기, 농민의 가격결정권 회복, 안전한 농식품공급, 먹거리 지역순환경제 구축 등이 우리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사업목표라며 이같은 사업목표를 추구면서 지난해 청양군 학교급식센터와 계약을 체결하고 5개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는 학교급식 납품 및 배송업체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은 또 로컬푸드 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85~88%에 이르는 농가 취수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제초제, 저농약농산물의 안전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당일 수확 후 비료 및 농약 안전성검사 실시 후 출하 1일 유통 원칙을 지키고 있다.

가공식품의 경우 로컬푸드농산물을 이용하고 화학조미료나 첨가제 사용을 지양하는 한편 청양출신의 농식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단 청양산이 없을 경우에는 충남산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제휴 푸드를 통해 전국산을 차선으로 선택한다. 이 직매장은 상시출하 53개 농가, 친환경인증 24농가에서 출하한 360여 품목을 판매, 유통하고 있다. 또 농가레스토랑은 청양산, 친환경 자연밥상으로 식재료를 소비하고 있다.

특히 농가마켓은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의 꽃으로 70여 중소농, 고령농의 새로운 판로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월평균 2000명이 넘는 고객층이 형성돼 제초제와 첨가물 없는 안전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소량 다품목의 농산물이 로컬푸드에 실려 이들 중소농 및 고령농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6개월 평균 2324만여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청양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의 홍보로 이들 농산물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학교 및 공공급식 비롯한 다양한 시장 모델 개발돼야

하지만 로컬푸드의 한계와 과제는 청양이라고 해서 비켜가지 않는다.

최충호 사무국장은 품목의 다양성 미확보, 친환경 인증품목 협소, 행정기관의 친환경인증대책 부재, 기획 출하의 어려움 등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이라며 품목별 유기농 작목반을 확대하고 수요와 공급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가 뚜렷이 나타나 통합적 지원체계 마련, 학교 및 공공급식을 비롯한 다양한 시장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합적 지원체계 마련, 학교 및 공공급식, 다양한 시장 모델 개발

최 국장은 소비자 교육이 전재되지 않으면 생산관리도 어렵다며 지자체가 나서서 청양로컬푸드의 양적, 질적 향상을 위한 수요와 공급의 연결고리 역할을 바랐다.

최 국장은 특히 우리 협동조합은 지역의 중소농 및 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반찬가공사업,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사업의 다각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양푸드협동조합 직판장은 2015년 충남도 공모사업 선정 후 20172월 연면적 755로 준공됐다. 1층에는 직판장(농부마켓농산물가공제조실, 2층은 농가레스토랑(농부밥상)과 사무실 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청양군은 푸드플랜을 위해 로컬푸드와 공공급식, 농산물 가공 관련 조직·시설을 결집한 청양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설치를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3월에는 민간이 운영하던 청양군학교급식지원센터를 군 직영으로 전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